KBS 1TV '6시 내고향'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올해 95세인 할아버지가 게임 '디아블로'에 열중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 KBS 1TV '6시 내 고향'의 코너 '전국장수열전'에서는 대전 유성구에 살고 있는 95세 박남수 할아버지가 소개됐다.
박남수 할아버지는 95세임에도 불구하고 검도를 즐기고 있다. 검도를 시작한 나이는 10년 전인데 현재는 검도 4단이다.
KBS 1TV '6시 내고향'
할아버지는 95세의 고령임에도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진검을 사용한 짚단 베기를 선보였다. 할아버지의 칼 놀림은 날렵하고 정확했다.
검도 수련 후 집으로 돌아간 할아버지는 매일 하는 취미라며 컴퓨터를 켜고 '디아블로'를 플레이했다.
할아버지는 "(새 캐릭터를 만든 지) 20일 정도 됐는데, 나는 게임을 취미로 하니까 쉬엄쉬엄한다"며 어느새 게임 삼매경에 빠졌다.
KBS 1TV '6시 내고향'
취미라고 하기에 '디아블로'를 향한 할아버지의 열정은 대단했다.
직접 게임을 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종이에 빼곡히 적어가며 공부까지 했다. 할아버지는 이를 바탕으로 캐릭터 특성에 맞춘 육성 전략까지 세워 게임을 하고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할아버지는 컴퓨터를 이용해 틈틈이 환율 거래도 하고 있었다.
KBS 1TV '6시 내고향'
할아버지는 과거 20년 넘게 직업 군인으로 복무한 6·25전쟁 참전용사다. 전투기 조종사로 6·25전쟁에 참전한 탓에 컴퓨터 등 기계를 다루는데 익숙했다.
할아버지는 자신이 그동안 받았던 훈장을 공개하며 "내가 국가를 위해서 일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슬리피는 할아버지의 장수 비결을 "새로운 취미를 찾아 즐거운 여가를 보내는 것"이라고 꼽으며 할아버지에게 게이밍 마우스와 키보드를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