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만취한 채 경찰서로 찾아와 자신을 '죄인'이라고 말한 남성이 실제 사기죄로 수배 중인 것으로 확인돼 현장에서 체포됐다.
16일 서울경찰청 등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달 21일 오전 1시경 구로경찰서 개봉지구대에서 발생했다.
이날 만취한 채 지구대 문을 열고 들어온 남성은 갑자기 근무하고 있는 경찰관 앞으로 가 "내가 죄인이오"라고 자백했다.
서울경찰청
그는 자신이 죄가 많은 사람이라고 밝힌 뒤 경찰의 신분증 제시 요구에도 순순히 응했다.
경찰은 남성의 특이한 행동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신분증을 조회했다가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됐다.
해당 남성은 현재 사기죄로 수배된 상태였던 것이다.
서울경찰청
경찰이 곧장 상위 기관에 인계하려 절차를 밟자 남성은 술에서 깼는지 갑자기 고성을 질렀다.
그러고는 "난 사실 죄가 없다"며 자신을 풀어달라고 항의했다.
결국 경찰은 재차 남성의 수배 내용을 조회한 뒤 그를 체포해 상위 기관에 인계했다.
서울경찰청은 "시민분들의 안전을 위해 서울경찰이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