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중국 간식 '탕후루'의 인기가 시들어 가고 있다.
겨울철 대표 간식 붕어빵, 호떡의 영향일까.
최근 들어 탕후루 매장들이 줄줄이 폐업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탕후루 매장 폐업 건수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지난 15일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에 따르면 전국 탕후루 매장 폐업 건수는 올해 54곳이다.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탕후루를 판매하는 매장이 우후죽순 생겨난 점도 작용했지만, 폐업한 54곳 중 30곳이 특히 지난 9~10월에 문을 닫았다.
지난 10월 기준 전국에서 영업 중인 탕후루 매장은 1,673곳이다. 이 중 올해 개업한 곳이 1,329곳으로 약 80% 가까이 된다.
탕후루 최대 프랜차이즈업체 왕가탕후루의 경우 서울 광진, 노원, 도봉구 등에서 총 6곳이 폐업했다. 한 달 정도만 운영하고 폐업한 매장도 있었다.
붕어빵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탕후루 업계에도 겨울이 온 것일까. 왕가탕후루 가맹점의 10월 이후 매출은 지난 4~5월과 비교해 10~25%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미 겨울철 간식 트렌드가 달라졌고, 원재료 과일 가격이 상승한 데다 탕후루 매장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또 디저트 시장 유행 변동 주기가 워낙 짧은 데다 대형 경쟁사들도 관련 제품을 내놓기 시작하는 등 불안 요소가 많다고 했다.
이에 일부 탕후루 매장에서는 '산타 탕후루' 등 크리스마스 시즌을 대비한 상품을 내놓고 구슬 아이스크림 등 신메뉴를 출시하고 있는 등 돌파구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