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8일(금)

서울대생들이 쓴다는 20대 유행어 '한동훈남' '명석열'..."진실이다 vs 돌려까는 거다"

인사이트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서울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유행어 모음 게시물이 알려지며 관심이 모인다.


실제 Z세대 청년들이 가진 현 대통령·법무부장관에 대한 긍정 반응이 투영된 결과라는 반응과 은밀하게 '돌려까기' 하는 거라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대 에브리타임에는 '현 20대 대학생들의 최대 유행어 3가지'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 게시자 A씨는 20대들이 가장 많이 쓰는 유행어로 '명석열', '한동훈남', '힘리티'를 꼽았다.


인사이트서울대 에브리타임


A씨 설명에 의하면 '명석열'은 윤석열 대통령처럼 명석하고 유능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그는 예시로 "지훈 선배는 언제나 과탑을 놓치지 않는다. 그분은 정말 명석열이다"라고 설명했다.


'한동훈남'은 외모와 관련된 말이다. 그는 한동훈남을 두고 "차은우, 이동욱, 한동훈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남을 일컫는 말"이라고 했다.


예시로 "BTS 정국은 아이돌 중 대표적인 한동훈남이다"라고 들었다.


'힘리티'는 다소 생소한 단어다. A씨는 "과제물이나 발표가 마치 국민의힘 정책과 공약처럼 퀄리티 높을 때 쓰는 말"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의 '힘'과 퀄리티의 '리티'를 붙인 것으로 풀이된다.


인사이트서울대 에브리타임


A씨는 힘리티의 예시로 "지원 선배의 발표는 언제나 힘리티 넘친다"라고 설명했다. 퀄리티가 좋다라는 말을 '퀄리티가 넘친다'라고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유행하고 있는 이 세 가지 단어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의 현실도 알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민주당은 우리나라의 미래인 청년들 사이에서 민심을 잃었다는 걸 알 수 있다"라며 "윤석열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한동훈 법무부장관 / 뉴스1


이같은 글이 서울대 에타에 올라오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로 확산하자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먼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반감을 가진 Z세대 청년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스펙甲'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높은 호감도를 가지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는 반응이 나온다.


병사 월급 인상 등의 정책이 Z세대 청년들의 긍정 반응을 이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돌려까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빠가 까를 만든다"라는 점을 고려해 일부러 '반감'을 유도하는 수작이라는 것이다.


인사이트뉴스1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명백하게 부정평가가 더 높은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을 직접 언급하고 외모적으로 뛰어난 배우 차은우, 이동욱 그리고 방탄소년단(BTS) 정국과 같은 선상에 놓은 것은 명백한 '어그로'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지난 6~10일 5일간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25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20대에서 전주 대비 3.3%p 내린 27.2%를 기록했다.


30대 지지율도 전주 대비 9.4%p 내린 24.7%를 기록했다.


인사이트뉴스1


9~10일 이틀간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례 정당지지도 조사를 봐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난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20대는 전주 대비 3.1%p 하락한 29.7%였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