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무차별 폭행하는 가해 남성 / YTN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대전의 한 성인 피시방에서 40대 남성이 여성 직원을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4일 대전 유성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40대 남성 A씨는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A씨는 대전 유성구의 한 성인 피시방에 찾아가 여성 직원 40대 B씨의 얼굴을 마구 때리고 가게 안에 있던 컴퓨터 등을 집어던져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폭행 당해 쓰러진 여직원 바라보는 가해 남성 / YTN
이날 YTN이 단독 보도한 CCTV 영상을 보면 A씨는 갑자기 카운터에 있는 B씨 얼굴을 때리더니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넘어뜨렸다.
이어 쓰러져 있는 B씨를 여러 차례 발로 차기도 했다. A씨가 컴퓨터 모니터를 부수는 사이 B씨가 가게 밖으로 도망치자 붙잡아 와서 다시 폭행하기도 했다.
B씨의 비명을 들은 다른 점포 업주가 가게 안으로 들어와 A씨를 말렸지만 폭행은 계속됐다.
A씨의 폭행은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멈췄다. 10분가량의 무차별 폭행에 노출된 B씨는 타박상과 치아 파손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알고 보니 A씨는 B씨의 남자친구이자 해당 피시방 사장과 과거 동업자 관계였다.
B씨의 남자친구이자 피시방 사장인 C씨와의 다툼 때문에 가게를 찾았다가 혼자 있는 B씨에게 분풀이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직후 경찰에 임의동행된 A씨는 지구대에서 간단한 조사만 받고 귀가 조치됐다.
경찰은 A씨가 지시에 순순히 응했고, 폭행 영상 등 증거를 확보해 일단 집으로 돌려보냈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