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유리 기자 = 포스코 포항제철소 하청업체 직원이 도시락을 먹고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인 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4일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쯤 남구 대도동 한 주택에서 50대 남성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회사 동료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지난 8일 다른 직원들과 함께 포항의 한 도시락업체에서 배달해 온 도시락을 먹고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 증상이 심하지 않아 통원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제철소 /뉴스1
타 지역 출신으로 홀로 숙소에 머물며 근무했던 A씨가 출근하지 않자 이상하게 여긴 동료들이 숙소에 찾아가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평소 고혈압과 간질환 등 지병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더 조사해 봐야겠지만 여러 정황으로 미뤄 봤을 때 A씨가 하루 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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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포스코 포항제철소 현장에서 도시락을 먹고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하청업체 직원은 현재까지 172명이며 이들 중 56명이 입원했다.
이들 역시 점심때 포항의 한 도시락 업체에서 배달해 온 도시락을 먹은 뒤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해당 도시락업체는 이날 포항제철소 내 하청사를 비롯해 여러 곳에 도시락 448개를 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