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무인도의 디바'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tvN '무인도의 디바'가 민폐 촬영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제작진 측은 사과를 건네고, 원상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제주일보에 따르면 tvN '무인도의 디바'가 촬영된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황우치 해변에서 촬영 때 사용했던 돌무더기를 치우지 않고 방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 주민 A씨는 "제주에서 드라마 촬영하는 모습을 종종 봤으나 이렇게 뒷정리를 안 한 무책임한 모습은 처음 본다"고 했다.
또 "최근 도심에서 촬영하는 드라마 현장에서도 소음이나 통행 제한 등으로 민원 제기가 잇따른다곤 하지만, 이번 경우엔 자연훼손이란 점에서 사안이 더 심각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tvN '무인도의 디바'
촬영팀은 사전 협조 없이 장소를 촬영지로 활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촬영을 위한 공유수면 점·사용을 위해서는 행정시의 협조, 허가가 필수적이지만 이번 드라마는 이런 과정 없이 촬영이 이뤄졌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현장 점검을 통해 무단점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원상복구 명령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14일 OSEN에 따르면 '무인도의 디바' 측은 이와 관련해 "시민분들께 불편을 드려 송구스럽고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주민 및 관계 기관에 촬영 사실을 사전에 설명하고 촬영하였으나 진행 및 수습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원상복구 하겠다"고 전했다.
'무인도의 디바'는 앞서 지난 5월에서 민폐 촬영으로 한 차례 사과를 건넨 바 있다.
방송 전이었던 지난 4월 서울시 종로구 창신동 모처에서 40대 남성 B씨가 '무인도의 디바' 촬영장에 벽돌을 던졌다. 이로 인해 현장에 있던 여성 스태프가 다쳤다.
B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범행을 인정하며 "촬영 중 발생한 빛과 소음에 짜증이 났다", "잠을 못 자겠더라"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찰영팀이 소음 공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tvN '무인도의 디바'
'무인도의 디바' 측은 "추후 촬영 현장에 더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편 tvN '무인도의 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인 서목하(박은빈 분)의 디바 도전기를 그린 드라마다.
1회 시청률은 3.2%(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했으며, 지난 12일 방송된 6화의 시청률은 7.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