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8일(금)

빈대 신고 13건이라더니 실제는 300건...빈대 출몰한 고시원의 끔찍한 현장 사진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올해 빈대 의심신고 이후 실제 발생이 13건으로 파악된 가운데 방역 작업 결과 3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조정실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9월 8일 첫 빈대 의심 신고 이후 현재까지 총 32건이 접수됐다.


이중 실제 발생이 13건으로 확인됐으나 방역 업계에선 일평균 30건 이상 빈대 방역 의뢰가 들어오고 있으며 실제 작업 결과 빈대로 확인된 사례가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300여건에 달한다는 입장이다.


인사이트지난달 경기 부천의 한 고시원에서 발견된 빈대 흔적. 사진 방역수사대


14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학계는 현재 국내 출몰하는 빈대가 '외국산'일 거라고 보고 있다.


1960년대 빈대 잡는 특효약으로 알려진 DDT와 1970년대 주택 개량 새마을운동에 따른 연탄 보급으로 빈대가 사실상 박멸됐기 때문이다.


실제 질병관리청에 2014년부터 지난 9월 초까지 접수된 빈대 관련 신고는 9건에 불과했다.


인사이트뉴스1


또한 학계 연구에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살충제에 내성이 생겨 박멸이 어려워진 탓에 방역 작업이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내 빈대가 흔히 농약으로 쓰이는 피레스로이드 계통 살충제에 최소 1000배 이상의 강한 저항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방역 업계에서도 기존 살충제의 효과가 떨어진다는 의견이 잇따르자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0일 니코틴계 신경 자극성 살충제인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 살충제 8종을 전문 방역업자용으로 긴급 승인했다.


인사이트뉴스1


한편 정부는 지난 3일 빈대 정부합동대책본부를 출범하고 이날부터 12월 8일까지 4주간을 '빈대 집중 점검 및 방제 기간'으로 정했다.


정부는 숙박·목욕업소, 사회복지시설, 기숙사와 교정시설 등 취약시설에 대한 빈대 발생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아울러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자체에게 각 취약시설에 빈대 방제 자율 점검을 독려하면서 빈대 발견 시 콜센터(120) 또는 시·군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