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학폭 피해자인 아들이 가해자로 몰려 고통받고 있다는 엄마의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제발 부탁입니다. 저희 아이 좀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엄마의 호소글이 전해졌다.
엄마는 자신의 14살 중학생 아들 A군이 두 번이나 목이 졸려 생명의 위협을 느끼다가 결국 특수폭행 가해자로 몰렸다고 주장했다.
A군 엄마 주장에 따르면 A군은 학교에서 B군에게 목을 졸리는 일이 있었다. 복도를 지나던 친구 2명이 말리며 두 사람을 떼어냈지만 B군은 다시 A군의 목을 조르고 벽에 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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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A군은 빠져나오려고 몸부림치다가 휴대전화를 든 오른손으로 B군을 쳤다. A군은 어깨를 쳤다고 주장하지만 B군은 목을 가격당했다고 하고 있다.
B군은 목을 조른 건 장난이었다는 입장이다.
A군의 휘두른 휴대전화에 맞은 B군은 곧바로 A군을 복도 바닥에 넘어뜨린 뒤 위로 올라타서 폭행을 가했다. 이때 당한 폭행으로 A군은 코뼈가 부러졌다.
A군은 폭행을 당한 뒤 112에 신고해 경찰이 학교로 출동했다. A군의 엄마가 신고한 이유를 물으니 "생명의 위협을 느껴서 그랬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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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의 엄마는 "저희가 교욱청 심의위원회에 넘기겠다고 하자 치료비 각자 해결하고 학교에서 자체 해결 안 해주면 맞신고하겠다던 A군 보무가 저희 아이가 먼저 욕했다며 거짓으로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목격자 한 명은 저희 아이(A군)가, 다른 한 명은 상대 아이(B군)가 먼저 그랬다고 진술했다며 말을 바꾸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번이나 목이 졸려서 생명의 위협을 느낀 아이가 했던 살기 위한 몸부림이 특수폭행이 됐다. (B군은) 두 명을 뜯어말리도록 뒤에서 목 조른 게 장난이라고 한다"고 했다.
또 "어처구니없이 그렇게 저희 아이가 특수폭행 가해자가 되어버리니, 이후에 운동 더 오래 한 B군이 저희 아들을 복도 바닥에 다리 걸어 쓰러뜨리고 올라탄 채 주먹 한 방으로 눈을 때리고 코를 부러뜨린 건 정당방위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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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의 엄마는 "(내 아이가 가해자가) 아니란 걸 알면서도 행여나 어린 마음에 장난으로라도 그런 말을 했는지 아이에게 직접 확인해야 했고, 아니라던 아이가 근 날 이후 매일매일 운다"고 밝혔다.
또 잠시 누워있다가 화장실에서 샤워기를 틀어놓고 우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 화들짝 놀라 심장이 쥐어짜듯 오그라들었다고도 했다.
그는 "저희 아이 좀 도와달라. 제발 부탁이다. 아픈 심장이 저희 아이의 억울함을 벗는 날까지 부디 버텨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더 이상 저희 아이 같은 억울한 아이들이 없기를 바란다"며 글을 마쳤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아이 심리가 너무 걱정된다", "주장이 사실이라면 내가 더 화가 나고 마음이 아프다", "일단 중립 기어 박습니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