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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최근 초등학생·중학생 사이에서 일명 '당근 칼'이라는 장난감이 유행하고 있다.
이를 놓고 학부모들과 교육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각종 SNS에는 당근칼을 멋있게 조작하는 방법 등을 알려주는 영상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문제는 사람의 몸을 찌르는 흉내를 내는 놀이까지 유행하고 있다는 것. '칼부림 범죄' 모방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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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칼은 플라스틱 재질의 칼 모형 완구로 칼 모양이 당근을 닮았다고 해 '당근칼'이라고 불리고 있다.
칼날처럼 생긴 부분을 칼집에 넣을 수 있게 만든 모형 주머니칼, 잭나이프를 닮았다.
그렇다면 왜 많고 많은 장난감 중에서 당근칼이 유행인 걸까. 조작 과정에서 나는 경쾌한 소리와 형광 등 화려한 색상도 초중생들을 유인하는 요소로 꼽힌다.
가격도 1~2천 원으로 비싸지 않고 무인 편의점 등에서 쉽게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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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한 영상 제작자는 "요즘 학교에서 이 기술 모르면 아웃"이라면서 당근칼 조작 기술을 선보였다. '당근 칼 기술', '당근 칼 돌리는 법' 같은 관련 게시물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당근칼을 살 수 있도록 허용된 연령은 14세 이상이지만, 무인 편의점, 중고 거래 웹사이트 등에서 연령 제한 없이 판매되는 실정이다.
학부모들과 누리꾼들도 "흉기 난동 사건을 떠올리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 "흉기에 대한 경계감이 장난감 칼로 무뎌질까 걱정된다", "아이들이 상대방에게 직접 찌르는 흉내 내며 노는 것 보고 너무 놀랐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급기야 경기도의 한 중학교는 당근칼을 가져오지 못하도록 지도해 달라는 안내문을 발송했고, 대구광역시 교육청은 관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당근칼 소지에 대해 유의해 살펴봐 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