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8일(금)

온라인 예매할 줄 몰라 아침일찍 야구장 갔는데 매진이라는 말에 슬퍼하는 LG트윈스 할아버지팬

인사이트JTBC '밀착카메라'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온라인 예매를 할 줄 몰라 현장 예매하러 갔다가 매진이라는 말에 슬퍼하는 LG트윈스 할아버지 팬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JTBC '밀착카메라'는 온라인 세상 속 소외되는 노인들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LG트윈스 팬인 이은섭 할아버지는 야구 경기장을 찾았다가 매진이라는 말에 또 경기를 직관하지 못했다.


그는 매표소 직원이 매진이라고 안내하자 "아무 데도 없어요? 외야도 하나도 없어요?"라고 재차 물었지만, 매진이라는 대답만 돌아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이번 한국시리즈 경기는 온라인에서 사전 예매를 받았는데, 취소된 표들은 현장 구매도 가능했지만 취소된 표가 없어 구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김선동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예매처 직원은 "(취소 표도) 온라인으로 다시 풀려요. 온라인에서도 안 팔린 걸 여기서 팔고 있는 거라서. 현장에선 구매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매체에 전했다.


이은섭 할아버지는 매진이라는 말에도 아쉬운 마음에 야구장에서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다른 노인 팬들도 상황은 비슷했다. 최지남 LG트윈스 팬은 "인터넷에서만 전부 다 100% (예매)하니까 나같이 나이 칠십이 다 된 사람들은 못 사는 거 아니냐. MBC 청룡서부터 (팬)인데 못 들어가는 거다"라고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딸 덕분에 겨우 표를 구했다는 정대상 LG트윈스 팬은 "모바일 시대가 되면서부터는 (야구장에) 영 못 온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동태 LG트윈스 팬은 "현장 판매 10%라도 하면 저는 솔직히 그 전날 매표소 앞에서 밤 12시부터라도 기다려서 (살 거예요) 제 마음은 그래요. 그래야만 우리같이 나이 든 사람도 표를 구할 수가 있잖아요"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스마트폰과 앱 사용법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 각 지역에 열려 있긴 하지만, 일부 노인들에겐 여전히 어려운 일일 수밖에 없다.


변화는 막을 수 없어도 따라가기 어려운 이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건 우리 사회의 몫이 아닐까.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