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8일(금)

회장님 앞에서 춤춰 후계자 낙점됐던 20대 여성, 2년 만에 '해고 엔딩'

인사이트웨이보 갈무리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중국의 직장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해 큰 인기를 얻고 한 기업의 후계자 자리까지 오를 뻔했던 여성이 2년 만에 해고 엔딩을 맞았다.


지난 7일 진룽지예 등 중국 현지매체와 웨이보, 바이두 등은 중국 최대 가전기업 거리전기(格力電器, GREE)의 둥밍주(董明珠)회장이 후계자로 점쳤던 멍위통이 지난 5월 이미 퇴사처리 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올해 23살의 멍씨는 지난 2021년 중국 망고TV 직장 리얼리티 프로그램 '초입직장적아문'(직장에 첫발을 내디딘 우리)에 출연해 유명세를 얻었다.


둥 회장의 후계자를 뽑는 면접에서 멍씨는 춤을 추는 등 특별한 행보로 이목을 끌었다.


인사이트웨이보 갈무리


면접 당시엔 자신의 가치를 묻는 질문에 '낮은 임금'을 제시하는 등 시종일관 당당하고 톡톡 튀는 행보로 둥 회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당시 둥 회장은 "미래에 제2의 둥밍주가 되도록 훈련할 것"이라며 그녀를 공식적 후계자라 공표하기까지 했다.


인턴으로 회사에 입사한 멍씨는 정규직 전환에도 성공했지만 2년 만에 해고처리 됐다.


회사 측은 해고 이유를 설명하며 "사람 됨됨이가 중요하다. 거리전기 이외의 광고를 하는 것은 사규에 어긋나는 행위"라며 "멍씨가 재직기간 중 수 차례 회사와 무관한 일로 무단 결근이 잦았다. 사적인 일이 회사 일보다 먼저였다"라고 해고 사유를 설명했다.


인사이트웨이보 갈무리


사측은 멍씨에게 주의를 줬으나 개선되지 않아 해고 조치를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멍씨는 방송 이후 SNS 팔로워가 45만 명으로 느는 등 인기를 얻었다. 


또한 패션, 화장품 등의 광고를 촬영하며 바쁘게 지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