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정문 전경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국립대' 전남대학교가 2025년 의과대학 신입생을 뽑을 때 지역 출신 비율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전남대 측은 전라도 출신 비율을 최대 80%까지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대에 따르면 전남대 의대 신입생 가운데 수시전형 지역 비율은 2024년 75.2%(94명)에서 2025년 80%(100명)로 확대된다.
이 대학 의대 신입생 중 8명은 광주나 전북, 전남 출신으로 채워지는 것이다.
전남대 의과대학 / 사진=전남대
현재 전남대 의대 정원은 127명(정원 외 2명 포함)이다. 이 중 지역인재 교과전형 80명, 지역기회 균형전형 3명, 정시 지역인재전형 17명 등 100명이 지역 정원에 배정된다.
나머지 27명은 고교생활 우수자 전형 10명, 정원외 농어촌 전형 2명, 수능 일반전형 15명이다.
일반적으로 지방 거점 국립대학들은 모두 지역 출신들을 위한 지역 정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전남대가 발표한 '80%' 비율은 이례적이다. 다른 호남권 대학과 비교를 해보면 '파격'이라는 말이 나오게 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남대에 이어 수시전형 지역 비율이 높은 전북대는 62.67%, 조선대는 59.05%, 원광대는 44.32%다.
이같이 전남대가 결정한 이유에는 '의대 졸업 후 호남에 머물러 의료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다.
지역 붕괴 등이 현실화하고 있고, 인구소멸과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지역에 머물러 의료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전남대 관계자는 "지역 의료인력 부족으로 인한 공백 등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 출신 충원 비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