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8일(금)

남현희, 인스타로 전청조 황당 허풍 추가 폭로..."카지노 기계, 자율주행 기술 개발했다고 해"

인사이트남현희 / 뉴스1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너무 지치고 죽고 싶다. 내가 죽어야 끝나나"


8일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가 사기 공범 의혹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전청조에 대한 추가 폭로를 공개했다.


그는 인스타그램 심경 글을 통해 전청조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남현희는 전청조가 동생 가족의 생활비를 대줬다고 한 부분, 엄마의 차량과 용돈, 짝퉁 벤틀리, 가슴수술, P호텔의 혼외자, 전청조의 성전환 논란 등에 대해 해명했다.


인사이트전청조 / 뉴스1


그는 "TV 방송에서 전청조의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며 저도 어떻게 된 일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믿었다. 24일에서 25일이 되는 새벽에 전청조에게 설명을 해달라 했고 전청조는 친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스피커로 통화를 하며 서로 울기만 했다(전청조는 양엄마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청조가 '엄마 내 친아빠 누구지?'라며 울면서 말했고 전청조 엄마 역시 'OOO(P 호텔 회장 이름)라며 크게 우셨다. 다시 '태어난 곳은?' 물으니 전청조 엄마가 '뉴욕'이라 우시면서 'P 호텔의 혼외라는 사실을 끝까지 숨겨야 한다'라고 해 이상했지만 믿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남현희는 "전청조가 P호텔 회장의 부탁으로 인천 P 호텔 카지노를 담당한다고 했다. 20살에 카지노 기계를 개발했다고 했고 25살쯤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 전 세계 카지노에 전청조가 만든 제품이 납품돼 자고 일어나면 돈이 쌓인다고 표현했고, 외제차의 자율 운행 모드 시스템을 구축, 개발했다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전청조는 잔고 51조 원이 찍혀있는 우리은행 앱 화면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남현희는 이어 "AI 프로필 사진 앱을 전청조가 개발 과정에 있다고 했고, 독서모임 멤버들과 함께 최근 무엇을 개발해 200억을 벌었다 말해줬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전청조 / 김민석 강서구 의


전청조에게 가슴수술을 강요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분명 말씀드리지만, 물어본 적은 있지만 가슴수술을 하라고 권하거나 강제, 강압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남현희는 "8월 전청조 가슴수술은 본인이 아무도 모르게 예약을 잡고 가서 진행한 것"이라면서 "모두가 갈비뼈 수술로 알고 있었다. 갈비뼈 뼛조각이 돌아다녀 수술을 받고 핀을 꽂아야 한다는 말을 했고 카톡 내용도 있다. '큰 수술인데 입원하니까 같이 가 줄게'라고 하니 '네가 따라오면 스트레스 받아'라며 화를 냈다. 갈비뼈 수술이라 하고 가서 가슴 수술을 받고 돌아와 보여주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에게 왜 속았냐고 물으시는데 15살 차이 나는 동생으로 생각되어 연민, 동정, 정말 불쌍했다. 처음 만난 1월 9일 사업제안을 했고, 그 뒤로 친구가 되고 싶다고 하여 언니, 동생으로 지냈다. 그 과정에 전청조가 남자임을 강조했다. 여자로 알았는데 가족 같은 친구가 되기로 했고 친해진 시점에 전청조가 남자라 고백했다. 전청조가 저에게 잘하고 아카데미 선생님들에게 잘하고, 우리 가족에게 잘하고, 아카데미 아이들에게 정말 잘 했다. 많은 도움을 주었기에 미안했고 그 때문에 생각의 변화가 생겨 용기가 났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Instagram 'fencing2020'


남현희는 "저 또한 전청조에게 당했다. 이름빼고 모든 게 거짓이었던 전청조에게 속았다. 저에게는 숨 쉬는 것조차 거짓이었다.알고 지낸 기간 동안 밤마다 새벽에 깨어 호흡곤란으로 힘들어했다. 시한부라 얼마 못 산다고 친구가 되어달라 진지하게 이야기를 했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제가 왜 전청조와 같이 사기를 치겠나"라면서 "26년 동안 어떻게 지낸 노력의 시간들이었는데 그 노력들이 한 번에 무너지니 마음이 아프다. 다들 이슈되고 궁금한 것에 꽂혀서 재밌다 재밌다 하는 언론들이 목을 조여오는 기분이다. 저는 2주째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너무 힘들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너무 지치고 죽고 싶다. 그냥 내가 죽어야 끝나는 건가? 내가 죽으면 사람들이 내 억울함을 알아줄까? 그런데 내가 사라지면 가족들이 이 힘듦을 고스란히 가져가지 않을까? 그동안 긍정적인 성격이라 다 견디며 지냈는데 요즘의 저는 정말 너무 힘들다. 공범이 아니라고 하는데 믿어주질 않는다"라고 토로했다.


인사이트Instagram 'fencing2020'


한편 남현희는 지난달 23일 재혼 소식을 발표한 뒤 전청조의 성별 논란과 사기 행각 폭로가 이어지며 결별했다.


전청조는 지난달 31일 사기 행각 등으로 경찰에 체포됐고 지난 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전청조의 사기 범행 피해자가 20명, 피해 규모는 26억 원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로 인해 남현희 또한 공범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지난 6일 남현희는 서울 송파경찰서에 출석해 약 10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7일에는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고, 8일 송파경찰서에서 전청조와 대질 심문이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