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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숏컷'을 했다는 이유로 20대 남성이 편의점 여알바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SNS에서는 여성들이 자신의 '숏컷' 사진을 공유하는 '릴레이 인증'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엑스(X·전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를 중심으로 '#여성_숏컷_캠페인' 해시태그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다. 이 해시태그를 단 이들은 자신의 짧은 머리카락을 인증하고 있다.
숏컷은 잘못된 헤어스타일이 아니라는 외침으로 풀이된다.
엑스(X·전 트위터)
이들은 "숏컷을 했다고 여자가 여자가 아닌 게 되냐", "우리가 이슬람이냐, 긴 머리가 히잡이고 짧은 머리는 히잡을 안쓴 게 되는 거냐", "머리가 짧다고 폭행당하는 현실은 정말 무섭다" 등의 비판을 가하고 있다.
폭행을 가해한 남성이 피해자에게 "여자가 머리가 짧은 걸 보니 페미니스트다. 나는 남성연대인데 페미니스트는 좀 맞아야 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 부분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숏컷 릴레이를 하는 이들은 '#남초커뮤니티_여성폭행' 등의 해시태그 운동도 함께 이어가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 지난 5일, 경남 진주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던 20대 여성 피해자는 20대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가해자는 피해자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의 폭행을 가했다.
범행 당시 만취 상태였던 가해자는 "여자가 머리가 짧은 걸 보니 페미니스트"라며 "나는 남성연대인테 페미니스트는 좀 맞아야 한다"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해자는 범행을 말리는 50대 남성도 폭행했다. 가게 안에 있던 의자를 이용해 때렸다.
50대 남성은 "딸 같은데 어떻게 보고만 있냐"라며 말렸고, 가해자는 "당신도 남자인데 왜 나를 돕지 않고 페미를 도와주냐"라며 폭행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