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5일(금)

침착맨·슈카 방송 트위치서 못 볼지도..."유튜브·아프리카TV 동시 송출 금지"

인사이트침착맨 / 트위치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침착맨·슈카 등 여러 인기 스트리머의 실시간 방송을 유튜브로 보던 시청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트위치 미국 본사가 어제(6일) 약관을 전격 변경하면서 유튜브·아프리카TV 등에 동시 송출을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6일(한국 시간) 트위치는 변경된 약관을 통해 스트리머의 실시간 방송 동시송출을 전격 금지했다. 트위치 측은 "유튜브 및 페이스북과 같은 장기적으로 방송을 지원하는 트위치와 비슷한 웹 기반 서비스에서 동시 송출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라고 발표했다.


인사이트슈카 /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


트위치는 "한 번에 두 개의 방송을 진행하면 커뮤니티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라는 단서를 덧붙였다.


관련된 약관도 변경한 뒤 고지했다. 트위치는 <회원님이 Twitch 서비스에서 생방송할 때, 회원님은 유저 제작 콘텐츠 생방송을 지원하는 웹 기반 네트워크, 플랫폼, 서비스를 뜻하는 이른바 'Twitch 유사 서비스'에서 Twitch의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동시 생방송 또는 방송(동시 송출)을 진행할 수 없습니다>라고 약관을 변경했다.


침착맨과 슈카 등은 스트리머로 활동하면서 트위치 실시간 방송을 할 때 유튜브를 통해 동시송출을 해왔다.


인사이트트위치


같은 방송이라도 두 플랫폼 이용자들의 성향이 달라 분위기가 다르고 피드백도 다르기 때문에, 한쪽에서만 방송을 하게 될 경우 컨텐츠 다변화와 발전에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또한 한 플랫폼에 정착해 충성도가 강해질 경우 타 플랫폼 실시간 방송을 아예 보지 않는 경우도 있어 인플루언서들에게는 악재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트위치는 다만 인스타그램, 틱톡과 같은 생방송을 지원하는 모바일 우선 서비스에서는 동시 송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비상업적 목적으로 실시간 방송을 하는 비영리단체, NGO, 정부 기관에는 해당 약관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 같은 트위치의 결정에 국내외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국내 이용자들은 화질 제한 및 방송 다시 보기 서비스 철회 이후 동시 송출까지 금지하는 것은 이용자 편의성을 크게 떨어뜨린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해외 유명 스트리머는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