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4일(목)

졸업한 초등학교가 그대로 '요양원'으로...공부했던 학교로 돌아가는 노인들

인사이트SBS '뉴스토리'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충청남도 부여군 홍산면의 한 초등학교 건물.


이미 폐교된 지 오래된 이 건물에서 최근 노래 소리가 흘러 나오기 시작했다.


고령화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초등학교가 요양원으로 바뀐 것이다.


지난 19일 SBS '뉴스토리'는 장수 초등학교에서 노인 요양원으로 바뀐 곳에서 지내고 있는 어르신들을 조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보도에 따르면 장수 초등학교는 학생 수가 많았던 과거가 무색하게 2009년, 마지막 졸업생 8명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2년 전 요양원으로 문을 열었을 때만 해도 10명 남짓이었던 어르신은 최근 100명의 어르신이 지내고 있다고 한다.


이중에는 장수 초등학교 12회 졸업생인 김영월 할머니가 있다.


할머니는 나이가 들고 건강을 잃으면서 모교를 다시 찾게 된 셈이다.


인사이트SBS '뉴스토리'


김 할머니는 "가방 들고 학교 다니고 놀고, 애들하고 같이 우르르 교실에 들어가고 같이 놀고 그랬다"며 "그때는 잔디가 없었는데 지금은 잔디가 있다"고 추억을 회상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이러한 현상은 전국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실제로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어린이집이 요양시설로, 결혼식장이 장례식장으로 변한 사례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26만6000명)보다 4.4%(1만1500명) 줄어든 24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우리나라 전체인구 5155만명 대비 노인 인구는 948만명(18.4%)으로 이미 고령사회가 시작됐다.


이대로라면 2025년에는 노인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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