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4일(목)

병사들 휴대폰 사용 '밤 9시'까지 확대...7월부터 시범운영

인사이트휴대전화 사용하는  군인 / 뉴스1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앞으로 군대에서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대폭 늘어나겠다.


11일 국방부는 병사의 휴대전화 소지 및 사용 시간을 '아침 점호 이후부터 오후 9시까지'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동안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범 운영 대상 부대는 육군 14개, 해군 4개, 공군 9개, 해병대 3개, 군 병원 15개 등 총 45개로 전 군의 20%에 해당한다.


현재 병사들은 평일에는 일과 후 오후 6~9시, 휴일에는 오전 8시 30분~오후 9시까지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다.


인사이트휴대전화 사용하는 군인 / 뉴스1


따라서 이번 '병사 휴대전화 소지 시간 확대'에 따라 평일 기준 3시간에 불과했던 휴대전화 사용 시간은 약 4배 가량 늘어난다.


다만 국방부는 당직 근무, 경계 근무와 대규모 교육 훈련 시에는 휴대전화 소지를 제한하는 등 임무 수행과 보안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휴대전화 소지 및 사용 제한 기준을 구체화하고 위반 시 제재 기준도 명확히 하는 등 보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 지난해 6~12월 국방부는 전체 5%의 부대에서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최소형'과 '중간형', '자율형'으로 구분해 확대 적용하는 시범 운영을 한 바 있다.


그 결과 '아침 점호 이후~오후 9시'인 '중간형'이 병사들의 복무 여건 개선 뿐 아니라 초급 간부의 부대·병력 관리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병사들은 휴대전화 사용에서 침해를 받으면 '폰 손실'이란 표현을 쓸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반면 소지 시간이 길어지면 민감도도 굉장히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는 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간부들도 현황 파악·지시 전달 등에서 (휴대전화 소지 시간 확대가) 굉장히 효율적이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7월부터 모든 신병교육기관에서도 시범적으로 훈령병의 휴대전화 사용도 주말과 공휴일에 1시간씩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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