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4일(목)

"몰카에 폭행까지"...교사 4명 중 1명, 교권 침해로 '정신과 상담'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교사 4명 중 1명은 '교권 침해'로 정신과 치료 상담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교사 4명 중 1명은 교권 침해로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뿐만 아니라 10명 중 9명(87%)는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을 고민하기도 했다.


10일 교사노동조합연맹이 '스승의 날'을 맞아 지난달 20일부터 8일 동안 조합원 1만 1,37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최근 5년 동안 '교권 침해로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는 교사는 26.6%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교육 활동 중 아동학대로 신고당한 경험이 있는 교사는 5.7%로 집계됐으며, 교사들은 정상적인 교육 활동을 위해 가장 시급하게 해결돼야 할 과제로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처벌 등 법률에 의한 교육 활동 침해 방지 대책 수립(38.2%)'을 1위로 꼽았다.


이어 2위로는 '교원의 경제적 보상 현실화(33.5%)'가 자리했다.


또한 교사들은 부장과 담임 등을 맡기를 꺼리는 것으로도 파악됐다.


'부장 교사를 희망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91.3%에 달했는데, 그 이유로는 '과도한 업무에 비해 보직 수당이 낮다(39.2%)'가 가장 높았으며 '과도한 업무와 무거운 책임(28.3%)'이 뒤를 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담임을 기피하는 원인으로는 '학부모 민원·상담을 감당하기 부담스럽고(32.9%)', '학교 폭력과 무고성 아동학대 고소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32.4%)'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을 고민한 적 있다'고 답한 교사는 87%에 달했다.


해당 응답비율은 '거의 종종(33.5%)', '가끔(27.6%)', '매일(25.9%)' 순으로 집계됐다.


교사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교직 생활에 대한 불만을 크게 드러냈는데, '교직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답변은 68.4%였다. 이중 '매우 불만족한다'는 답변은 39.7%를 차지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외에도 교사들은 정부 정책 등에 아쉬움을 표했다. 정부 정책 중 '현장 교사 의견이 잘 반영되나'라는 질문에 96.3%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특히 현 정부 교육정책을 학점으로 평가해달라는 항목에는 'F'를 준 교사가 72.1%나 됐다.


이에 대해 김용서 교사노조연맹 위원장은 "설문조사 결과 우리 선생님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교육 활동을 수행하고 계신지 느껴졌다"며 "앞으로 교사노조연맹은 교사가 교육전문가로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고, 교육전문가로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