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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가 공식 석상에서 동료 배우에게 주먹을 날렸던 행동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폭행 논란 4개월 만에 "깊이 후회한다"라며 사과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윌 스미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모두에게 감사하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 5분 44초가량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윌 스미스는 "지난 몇 달간 많은 생각을 했다"라며 지난 3월 개최된 제94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벌어졌던 폭행 사건을 떠올렸다.
당시 배우 크리스 록은 장편 다큐멘터리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시상 직전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캣 스미스의 민머리를 거론하며 '지 아이 제인' 후속편을 기대하겠다고 농담을 건넸다.
Instagram 'willsmith'
'지 아이 제인'에는 여주인공이 군 복무 중 스스로 삭발하는 장면이 나온다. 핀캣 스미스는 2018년부터 탈모로 고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중석에서 이를 지켜보던 윌 스미스는 무대로 돌진해 크리스 록의 뺨을 강하게 내리치더니 "내 아내를 입에 올리지 말라"라고 소리치며 화냈다.
해당 장면이 전 세계에 생방송으로 송출되면서 윌 스미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어찌됐든 폭행을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다.
윌 스미스는 "그 순간 올바른 행동을 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으며 (내가 록의 발언에서 느낀) 무례와 모욕감을 최적의 방법으로 다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을 실망하게 만든 내가 싫다. 그것은 (나에게) 중심적인 트라우마로 남았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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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윌 스미스는 크리스 록과 그의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하기도 했다.
윌 스미스는 "록에게 연락을 했고, 돌아온 메시지는 (나와) 말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크리스 록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윌 스미스는 폭행 사건 직후 아카데미 회원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아카데미 측은 지난 4월 초 이사회를 열어 윌 스미스의 오스카 시상식 참석을 10년간 금지하는 제재 처분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