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한 주인이 반려견 털을 민 사진을 올렸다가 '동물학대' 행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서적 학대라는 것이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주인의 의도는 물론 반려견의 반응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무작정 주인을 동물학대범으로 몰아가는 건 온당치 않다는 반론이 나온다.
최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머리카락 조금과 턱수염을 제외한 털이 모두 밀린 강아지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주인으로 추정되는 이가 반려견 털을 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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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사진 속에는 꼭 긴 수염이 난 것처럼 턱 밑과 몸 일부분만 남겨둔 채 털이 모조리 밀려 있다.
일부 남겨 둔 머리털을 끈으로 묶거나 뿔이 난 듯 털을 위로 솟아올린 모습이 눈길을 끈다. 한 사진 속에는 강아지가 앞머리를 내린 채 핑크색 개집에 들어있다.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는 강아지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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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이를 보고 "강아지 귀엽다", "체념한 듯한 표정이 압권이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일부 누리꾼들의 생각은 달랐다.
해당 게시물을 두고 일각에서는 '동물학대'라는 주장이 나왔다.
날씨가 추워지고 있는데 반려견의 털을 민 것은 명백한 학대 행위이며 털을 갖고 장난친 것 또한 정서적 학대에 해당한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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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법 제2조에 따르면 동물학대란 동물을 대상으로 정당한 사유 없이 불필요하거나 피할 수 있는 신체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주는 행위 및 굶주림·질병 등에 대하여 적절한 조치를 게을리하거나 방치하는 행위를 말한다.
즉, 동물학대를 주장하는 누리꾼들은 게시물 속 주인이 반려견에게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주고 있기에 동물학대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주인이 반려견을 괴롭히려는 의도로 털을 깎은 것인지, 아니면 털을 깎아야만 하는 상황이어서 깎은 것인지 이 정보만 가지고서는 알 수가 없다.
반려견이 현재 생활하고 있는 환경에 학대로 의심될만한 정황이 보이는지 등이 모두 확인되지 않는 이상 무조건 '동물학대'로 몰아갈 수는 없어 보인다.
반려동물들의 권리를 지켜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정확한 상황 파악 없이 무작정 무고한 주인을 동물학대범으로 몰아가거나 신고를 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