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0일(수)

"술 마신다며 친구 집에 간 아들이 4층 옥탑방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인사이트NAVER TV 'KBS 뉴스'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서울의 한 옥탑방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던 20대 대학생이 건물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술자리에서는 친구들 간 욕설과 함께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폭행치사와 단순 실족사,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24세 대학생 A군은 지난 1일 서울 동작구 소재 옥탑방에서 친구 B군, C군과 술을 마시다가 해당 건물 주차장으로 추락해 숨졌다.


사건이 발생한 옥탑방은 B군의 집에 딸려 있는 것이었다. 이들은 이날 소주 여섯 병을 포함, 다량의 술을 함께 마시다 시비가 붙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밤중 오가는 욕설과 고성에 인근 주민들의 항의도 들어왔다.

 

KBS가 9일 단독 공개한 사건 당일 인근 주민이 촬영한 옥탑방 영상에는 당시 함께 술을 마셨던 일행 3명 중 1명이 옥탑방 문을 세게 두드리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남성은 문을 열라고 요구하며 친구에게 욕설을 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어느 순간 이들의 다툼 소리가 멈췄으며, 잠시 후 경찰차와 소방차가 도착했다고 증언했다.


건물 아래로 추락하면서 머리를 크게 다친 A군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지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경찰은 현장에 있었던 B군과 C군을 현행범 체포했다.


하지만 사건 당시 만취 상태였던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사고 경위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A씨가 실족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현재 경찰은 A씨의 추락 경위를 밝히기 위한 보완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 TV 'KBS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