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흘째 되던 날 세상을 떠난 40대 여성.
여느 때와 같이 잠을 자던 엄마가 다음 날 아침 숨을 쉬지 않자 아들은 눈물의 심폐소생술을 이어갔지만 엄마는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억울하게 아내를 떠나보내게 됐다"는 한 남편이자 아이 아빠의 절규가 담긴 청원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원인 A씨는 "안녕하십니까? 저는 안녕하지 못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A씨의 아내는 지난달 28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3일째 되던 날인 지난 1일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9월 30일 사무실에서 잠을 청했던 A씨는 1일 아침 7시께 "아빠, 엄마가 안 일어나"라는 아들의 전화를 받았다.
아들에게 119에 신고부터 하라고 얘기한 뒤 곧바로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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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숨을 쉬지 않는 엄마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느라 눈은 눈물로, 얼굴은 땀으로 뒤덮인 상태였다.
급히 집에 도착한 A씨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다.
아내는 이미 새벽 2시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A씨는 "장례를 치르는 중 보건소에 백신 접종 후 사망했음을 알렸다. 하지만 장례 치르는 내내 질병관리청이나 보건소 등에서는 어느 누구도 찾아와서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지도, 고인의 사인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알려주지 않아 백신 접종으로 회복 불가의 고통을 겪는 가족에게 2차적 고통을 주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부검에 와이프의 사망원인은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외지주막하 출혈'이었는데 백신에 의한 사망과 인과관계없음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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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A씨는 "백신 부작용 사례 및 사망, 중증후유증에 제 아내처럼 뇌혈관이 파열돼 식물인간이 되거나 중증치료 중이신 분들도 많았다"라며 "그분들도 백신 접종 후 증상이 발현됐음에도 국가는 인과관계가 없다며 인정하지 않아서 고통받고 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망인이 된 저의 와이프의 사망 원인이 코로나 백신 접종( 화이자 백신) 후 부작용으로 인한 것임을 꼭 인정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9일 오전 9시 3분 기준 7,028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한편 백신 접종률은 빠른 속도로 늘며 접종 후 부작용 사례도 계속해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백신 접종과 부작용 간 인과성을 인정한 사례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기준 백신 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총 2,440건이었는데 이 중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12.4%인 303건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