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특성화고 3학년생이 요트 업체에 현장 실습을 나갔다가 물에 빠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 학생은 당초 요트에 탑승한 관광객 안내 업무 등을 배우는 것으로 되어 있었으나 실제로는 잠수 작업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7일) 경향신문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특성화고 3학년생인 A군은 지난 6일 전남 여수시 웅천동 요트 선착장에서 잠수 작업을 하다가 물에 빠져 숨졌다.
당시 A군은 잠수 장비를 착용하고 7톤급 요트 바닥에 붙어 있는 조개류 등을 제거하는 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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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을 마치고 나오려던 A군은 호흡장비를 먼저 벗었다가 허리에 차고 있던 '웨이트 벨트'의 무게에 물 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성화고에서 관광레저를 배우는 학생이었던 A군은 지난달 27일부터 해당 업체에서 현장 실습을 시작했다.
A군의 현장실습계획서엔 요트 탑승 관광객에게 식사 등 서비스 제공, 안전 안내 등을 실습하기로 되어 있었다. 사고 당시 A군이 했던 잠수 작업과는 거리가 있는 내용이다.
A군의 친구들은 그가 물을 무서워하고 수영도 잘 하지 못한다는 취지로 전남청소년노동인권센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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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도 A군이 사고 당시 잠수 장비를 조작하는 데 미숙함이 있었다고 봤다.
사건을 담당한 여수해경은 "웨이트 벨트는 5kg이면 충분한데 A군은 10kg짜리를 차고 있었다. 물 밖으로 나올 때도 웨이트 벨트를 먼저 풀고 호흡 장비를 벗어야 하는데 반대로 했다"고 말했다.
A군의 사망 사고와 관련 특성화고노조는 지난 7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의 책임을 요구했다.
노조 측은 "교육부는 학생들의 연이은 죽음 잎에 안전한 학습중심형 현장실습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국 또 다시 특성화고 현장실습생이 죽었다"며 "현장실습생의 죽음을 막지 못한 교육부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