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3일(토)

'허위 기사' 쓰지 말라더니 결국 '버닝썬' 최초 보도 기자에게 사과 문자 보낸 양현석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이원석 기자 =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었던 양현석이 가수 승리에 관한 각종 의혹을 처음 제기한 기자에게 사과 문자를 보냈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SBS 팟캐스트 '씨네타운 나인틴' 365화 방송에는 SBS Fun E 강경윤 기자가 출연했다.


강경윤 기자는 클럽 '버닝썬' 사태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최초 보도한 기자다.


먼저 강경윤 기자는 "양현석 전 YG 대표가 현재 멘탈이 많이 안 좋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어 그는 클럽 '버닝썬'과 승리 사건 취재에 관련한 비하인드스토리를 털어놨다.


강경윤 기자는 "승리의 성접대 의혹 보도 과정에서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을 때 YG 측이 '허위 사실을 유포하지 말라'고 공식 입장을 냈었다"면서 "결국 나중에는 양현석 전 대표에게 그때 미안했다고 문자가 왔다. '내 새끼 말을 믿어줘야 해서 그렇게 했는데 고의는 아니었다"는 내용이었다"라고 밝혔다.


각종 의혹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였던 양현석이 결국 강경윤 기자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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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강경윤 기자는 지난 2월 승리가 지인들과 나눈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했고, 이를 계기로 승리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YG 측은 "철저한 경찰 조사를 통해 소문의 진상이 규명되길 희망한다. 허위사실로 밝혀질 경우 모든 법적 대응을 준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승리 또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는 등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하지만 성매매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여성의 자백 등 관련 정황이 여럿 포착되면서 승리는 경찰에 피의자로 입건됐다.


이에 승리는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고 YG 또한 승리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이후에도 승리에 대한 혐의는 계속해서 추가됐고 현재 그는 성매매와 성매매 알선, 업무상 횡령 등 7개의 혐의를 받고 있다.


양현석 역시 최근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지난달 14일 YG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