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 'feyenoord'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또 하나의 전설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등에서 활약한 로빈 판 페르시가 축구화를 벗었다.
지난 12일(한국 시간) 판 페르시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데 카윕에서 열린 ADO 덴 하그와의 에레디비시 33라운드를 끝으로 프로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판 페르시의 페예노르트는 아직 리그에서 포르투나 시타르트와의 원정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판 페르시는 커리어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 페예노르트의 데 카윕에서 은퇴식을 치르기 위해 이날 공식 은퇴했다. 판 페르시는 경기에 선발 출장해 약 90분간 뛰고 교체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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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모두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페예노르트의 팬뿐만 아니라 덴 하그의 원정 팬까지 판 페르시를 위해 열렬한 박수를 쳐줬다.
판 페르시는 네덜란드 출신 최고의 골잡이로 평가받는다. 2001년 페예노르트에서 처음 데뷔를 했고, 2004년 EPL 아스날로 이적해 전성기를 맞는다.
아스날에서만 장장 8년을 뛰었다. 2004년부터 2012년까지 278경기에서 132골을 넣었다.
실력은 빼어났지만 불운하게도 잔부상이 많아 한 시즌을 제대로 소화한 적은 많지 않았다. 별명이 '시즌 반' 페르시였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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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풀 페르시'라는 별명을 얻은 건 2011-2012시즌이었다. 리그에서만 30골을 때려 박고 득점왕에 올랐다.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과 올해의 베스트 일레븐 등을 휩쓰는 등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이후 라이벌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의 이적설에 휘말렸다. 사람들은 설마 아스날 '캡틴'이 맨유로 가겠느냐고 했지만 그는 '명언'을 남기고 맨유로 팀을 옮겼다.
"내 안의 작은 아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고 속삭였다"
그는 맨유에서도 전성기를 이어갔다. 2012-2013시즌에도 리그에서만 26골을 기록해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평생 소원이었던 '리그 우승'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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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페르시는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A매치 기록은 102경기 50골로, 네덜란드 최다골 기록을 보유 중이다.
선수 생활 막바지는 터키 페네르바체와 고향 팀 페예노르트에서 활약했다. 그는 마지막이 된 이번 시즌에도 28경기에 나서 17골을 넣는 등 폭발력을 과시했다.
18년 프로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는 판 페르시는 향후 지도자로서 경력을 이어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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