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2일(금)

'미친 꽃미모+의지'로 만화 주인공급 '명대사' 날리고 역전 위기 막은 롯데 김원중

인사이트MBC SPORTS+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투수가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이대로라면 자칫 역전을 허용할 수 있는 상황. 최후의 결단을 내리려던 감독에게 롯데 투수 김원중은 굳은 의지를 보였다.


지난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롯데 vs 삼성 경기에 김원중은 선발 투수로 나섰다.


이날 김원중은 1회에만 볼넷 5개로 3점을 주는 등 불안정한 제구로 초반부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5회 2아웃 이후 김원중의 투구 수가 120개까지 이르자, 결국 롯데 자이언츠 양상문 감독은 직접 마운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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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김원중에게 다가와 "막을 수 있겠냐"고 물었다. 자신이 없다면 바로 투수를 교체하려던 참이었다.


그러나 김원중은 단호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무조건 막겠습니다"


마치 스포츠 만화의 한 장면 같았다. 굳센 의지가 김원중의 꽃미모에 더해지니 역경을 이겨내려는 만화 주인공처럼 보였다.


그런 김원중의 강인한 모습에 양 감독도 그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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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김원중은 양 감독의 믿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상대 타자 공민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혼신의 힘을 다해 125구를 던진 김원중은 결국 승리투수까지 됐다.


하지만 이날 김원중은 5이닝 125구 3피안타 8볼넷 4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압도적인 경기력은 아니었으나, 끝까지 무너지지 않은 그의 모습에 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날 롯데는 장·단 18안타를 터뜨리며 12-5로 삼성을 꺾고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