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2일(금)

"다 나았어?" 발목 부상 재활 중에도 '챔스 결승' 확정되자 손흥민에게 달려간 케인

인사이트Instagram 'llorente_fer'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토트넘 홋스퍼와 아약스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은 여러 의미에서 기적의 연속이었다.


토트넘이 사상 첫 챔스 결승에 오르자 발목 부상을 당해 재활 중인 해리 케인은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그 누구보다 빠르게 '케다닥 케다닥' 달렸다.


9일 새벽(한국 시간) 토트넘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챔스 준결승 2차전에서 3대2로 승리했다.


합계 전적은 3대3으로 비겼지만, '원정 골 우선'의 원칙에 따라 결승에 올랐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눈길을 끄는 장면이 많이 연출됐다.


BT Sport


그중에는 보는 눈을 의심(?)하게 만든 장면도 있었다. 시즌 아웃이 우려되던 케인이 그라운드를 뛰쳐나와 손흥민에게 안기는 모습이었다.


앞서 케인은 지난달 10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챔스 8강 1차전에서 맨시티의 수비수 파비안 델프의 거친 태클에 발목이 완전히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당시 시즌 아웃일 가능성도 제기될 만큼 심각한 부상이었다. 케인은 아쉬운 마음을 삼키고 재활에만 전념했다.


항상 뛰지 않고 걸어 다녔고, 때때로 목발을 짚기도 했다.


인사이트그라운드에 난입해 손흥민을 보며 환호하는 해리 케인 / BT Sport


그러나 토트넘이 새 역사를 썼다는 사실은 그를 다시 뛰게 만들었다. 재활 훈련에서 겨우 몇 분 뛰었던 케인은 주심의 휘슬로 아약스전이 끝나자마자 그라운드로 뛰쳐나가 손흥민에게 안겼다.


케인은 이날 영국 매체 'B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조금 전 그라운드에 뛰어나갔다. 달리기를 시작한 지 딱 3일밖에 안 돼 두렵기도 하지만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빠르게 그라운드로 복귀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케인은 "더 열심히 재활과 훈련을 병행해 결승전에서 실력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다음 달 2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리버풀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케인이 부상에서 조기 복귀한다면 이날 경기에 선발 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