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2일(금)

팀 실점 막으려고 종료 직전 '어벤져스급' 점프로 스로인 막는 손흥민의 열정

인사이트BT Sports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마지막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까지 손흥민은 이를 악물고 뛰었다. 팀을 결승에 올려놓겠다는 일념 하나로 90분 동안 쉬지 않고 달렸다.


9일(한국 시간) 토트넘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아약스를 상대로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1, 2차전 합산 점수 3대3을 이룬 토트넘은 원정 다득점 승리 원칙에 따라 결승전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최초의 챔스 결승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이는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가 만들어 낸 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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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역시 이날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동료들과 분투했다. 그의 움직임에는 결승에 대한 갈망이 가득했다.


특히 경기 종료를 30여 초 남기고 손흥민이 보여준 장면은 그가 마지막까지 얼마나 절실했는지 보여준다.


주어졌던 추가시간 5분이 모두 지나가기 1초전이었던 94분 59초 루카스 모우라의 극적인 역전골이 터지고 토트넘 선수들은 마지막 수비를 위해 자신들의 진영에 모였다.


모우라의 골이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만큼, 아약스 역시 얼마든 반전의 기회가 있기에 토트넘 선수들 그 누구도 함부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손흥민 또한 마찬가지였다. 아약스는 마지막 찬스를 위해 토트넘을 조여왔고, 손흥민은 수비에 가담해 적극적으로 이들을 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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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후반 추가 시간 7분께, 터치라인 밖으로 나간 공을 아약스 수비수 조엘 벨트만이 스로인하는 과정에서 손흥민은 '어벤져스급' 점프를 시전했다.


90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쉴 새 없이 뛰느라 체력이 방전됐을 만도 한데 손흥민은 있는 힘껏 개구리 점프를 뛰며 압박했다.


손흥민의 이러한 노력, 나아가 토트넘 선수들의 투지는 결국 팀을 승리로 이끌어낼 수 있었다.


토트넘이 결승에서 리버풀마저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 손흥민은 박지성에 이어 두 번째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하는 한국 선수가 된다.


토트넘은 오는 6월 2일(한국 시간), '빅이어'의 주인 자리를 놓고 리버풀과 운명의 결승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