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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토트넘 홋스퍼가 루카스 모우라의 대활약에 힘입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르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하게 팀에 헌신하며 모우라의 세 골에 톡톡히 기여했다.
9일 새벽(한국 시간) 토트넘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3대2로 승리했다.
통합스코어는 3대3이지만 '원정골 우선'의 원칙에 따라 결승행 티켓은 토트넘에게 돌아갔다. 이날 선발출장한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기여도가 적은 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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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은 총 6번 시도했고, 1번은 아쉽게도 골대를 맞췄다. 패스 성공률은 93%에 달했다.
드리블은 총 8회 성공시켰다. 이날 손흥민보다 드리블을 더 많이 성공한 선수는 없다. 양팀 통틀어 최다였다.
특히 손흥민은 모우라가 넣은 세 골의 출발점을 모두 만들어내기도 했다.
후반 9분 손흥민은 아약스의 수비수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경합에서 뺏은 볼을 대니 로즈에게 패스했다. 로즈는 침투하는 모우라를 보고 길게 볼을 띄웠고, 이 볼은 천금 같은 만회골로 이어졌다.
손흥민은 4분 뒤 터진 동점골에도 관여했다.
후반 13분 문전 앞에서 슛팅을 하기보다 측면의 트리피어에게 '킬패스'를 내줬다. 이때 아약스 수비진은 손흥민의 슈팅각을 좁히기 위해 자석처럼 들러붙었다
공을 받은 트리피어는 손흥민에게만 정신이 팔린 아약스 수비진에게서 자유로워진 요렌테에 크로스를 날렸고, 요렌테는 유효슛팅을 만들었다.
혼전상황이 이어졌고, 모우라가 공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여주며 동점골을 완성시켰다.
마지막 역전골 역시 기점은 손흥민의 발끝이었다. 중앙에서 공을 탈취한 손흥민은 키핑 후 시소코에게 내준 백패스를 내줬다.
그 패스는 그대로 전방의 알리에게 이어졌고, 이후 모우라에게 다시 이어져 결승골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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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상대 수비진의 시선을 빼앗고, 많은 압박을 자처하면서 묵묵하게 '조력자'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공격 원툴' 모우라보다 손흥민을 2선에서 플레이 시키는 전술을 사용하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주문을 훌륭하게 소화한 것이다.
손흥민은 이날 후스코어드 닷컴 기준 7.9점의 평점을 받았다. 모우라(10.0)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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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가디언과 데일리 매일은 각각 손흥민에게 평점 7점을 줬다. 모두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후스코어드 닷컴은 선수의 기록만을 놓고 평점을 매긴다. 스텟을 제외한 전반적인 경기 내용을 평가하지 않기는 하지만 얼마나 팀 공격을 위해 플레이했는지 알 수 있는 척도는 된다.
한편 토트넘은 다음 달 2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리버풀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도 선발 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