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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리버풀의 극적인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리버풀의 승리를 축하하는 각종 '드립'이 쏟아졌다.
8일 (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는 리버풀과 바르셀로나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이 열렸다.
앞서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는 리버풀을 상대로 3-0 대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이에 많은 팬들도 바르셀로나의 결승 진출을 점쳤다.
하지만 이변이 일어났다. 리버풀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한 경기에서 4골을 퍼부으며 승리를 거뒀다. 그야말로 '기적'과도 가까운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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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극적인 상황을 지켜본 리버풀 팬들은 열광했고, 역시나 해외축구 갤러리에는 다양한 드립이 쏟아졌다.
리버풀의 승리 이후 올라온 한 게시물에는 "???: 우리는 클럽 '리ㅂㅍ'이다"는 문구가 보인다. 그 밑에는 "잃어버린 '빅ㅣㅓ'를 찾으러 왔다"라는 문장이 있다.
'리ㅂㅍ' 빠진 모음 'ㅣㅓ'는 다름 아닌 챔피언스리그 우승컵 '빅이어'에 있었다. 이 드립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인 빅이어의 주인은 리버풀'이라는 뜻으로 읽혀 리버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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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있는 호날두와 이를 가리키고 있는 메시의 사진도 눈에 띈다. 호날두는 메시를 향해 "메시 XX아. 리버풀한테 졌다고?"라며 기쁜 표정을 두 손으로 애써 가린 모습이다.
호날두가 이렇게 기뻐하는 것은 자신이 오르지 못한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메시도 오르지 못했기 때문. 두 사진에서 뿜어지는 절묘한 분위기는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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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나고 카메라를 향해 웃고 있는 클롭 감독과 버질 반 다이크, 조르지니오 베이날둠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이 사진 위에는 "야, 저거 쿠티뉴 아니냐?"라는 문구가 붙어있다.
지난 2018년 1월 6일 필리페 쿠티뉴는 리버풀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이번 경기 전까지만 해도 리버풀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던 쿠티뉴가 떠나 팬들의 실망감이 컸는데, 이 드립은 당시 실망했던 리버풀 팬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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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 전 루이스 수아레스가 했던 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수아레스는 경기에 앞서 "리버풀을 존중한다. 안필드에서는 세리머니를 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수아레스의 배려처럼 보였으나, 골을 넣겠다는 자신감도 포함된 말이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0-4로 패배했고, 수아레스도 세리머니를 할 수 없었다. 이에 팬들은 그에게 "이 시각 언행일치 갑"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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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흥행하고 있는 영화 '어벤져스'와 관련된 드립도 누리꾼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의 대승을 이끈 메시의 얼굴이 '어벤져스' 속 악당 타노스와 합성돼있다.
이는 마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수많은 히어로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것과 닮아있다.
하지만 2차전은 결국 타노스 메시의 종말을 다뤘고, 이는 결국 '닥터 스트레인지' 클롭이 예상한 단 하나의 가능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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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많은 드립이 쏟아져 리버풀 팬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이제 이들은 리버풀이 빅이어를 들어 올릴 순간을 기대하고 있다.
리버풀은 오는 9일(한국 시간) 새벽 치러질 토트넘과 아약스 경기 승자와 6월 2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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