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 'vincentkompany'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그 누구도 레스터시티전에서 빈센트 콤파니가 골을 넣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딸이 응원 온 그날, 맨시티의 주장이자 '리빙 레전드' 콤파니는 팀에 환상적인 승리를 선물했고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7일(한국 시간) 맨시티는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경기에서 레스터 시티를 1-0으로 꺾었다.
경기 후반 25분 콤파니의 힘찬 중거리 슈팅이 기가 막히게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맨시티에 승리를 가져다준 것이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콤파니는 동료들과 포옹을 나누면서 감격의 눈물을 보였다. 이때 그의 딸이 해맑은 표정으로 다가왔다.
아버지 콤파니는 재빨리 눈물을 훔치며 사랑하는 딸에게 미소를 지어줬다.
비록 짧은 순간이었지만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 장면이었다.
콤파니에게 이번 경기 결승골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최근 잦은 부상으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그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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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날은 소속팀 맨시티가 리그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선 여느때보다 중요한 경기였다. 그런 상황에서 콤파니는 슈퍼 원더골로 우승 확률을 99.%로 높였다.
하지만 콤파니는 방심하지 않았다. 주장답게 그는 "아직 우승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브라이튼과의 최종전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어쩌면 이번 시즌이 그에게는 마지막 EPL 우승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의 행보가 더 축구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한다.
한편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콤파니가 슛을 날리기 직전 "제발 슛 하지마"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콤파니 또한 "슛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들렸지만, 나는 그런 이야기를 들으려고 15년간 선수생활을 하지 않았다"며 확신에 찬 슈팅을 날렸던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