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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삼성 라이온즈의 강민호가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던진 146km/h 공에 목덜미를 맞고 쓰러졌다.
부상 정도는 그리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기를 관람하던 모두가 가슴을 쓸어내릴 만큼 아찔한 순간이었다.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삼성 vs 키움'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두 팀의 투수의 활약에 힘입어 매우 팽팽하게 진행됐다. 특히 키움의 안우진은 3회까지 안타 3개만 내주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조용하게 흘러가던 경기 4회 초에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가 안우진의 공에 뒷목을 맞은 것이다.
146km/h 짜리 공을 피할 틈도 없이 맞은 강민호는 그대로 쓰러졌고, 그라운드에 누운 채 일어나지 못했다.
삼성의 김한수 감독은 곧바로 달려 나와 강민호의 상태를 체크했다. 안우진은 어쩔 바를 모른 채 강민호의 주위를 맴돌았다.
강민호가 좀처럼 일어나지 못하자 외야에서 대기하던 앰뷸런스까지 그라운드로 들어와 대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행히 강민호는 얼마 지나지 않아 흙먼지를 털어내고 일어났다.
강민호는 삼성 백업 포수인 김응민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머리 쪽으로 위험한 공을 던진 안우진은 퇴장당하지 않았다.
강민호가 맞은 부위는 머리가 아닌 목덜미라 퇴장 사유가 아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심판조장에게 몇 차례 위험한 사구를 던진 안우진을 퇴장시켜 달라고 가볍게 어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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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측은 "강민호는 왼쪽 뒷목 부위를 맞았다. 현재 아이싱 중이고, 상태를 지켜본 뒤 병원으로 이동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강민호에게 위험한 투구를 한 안우진은 휘문고에 재학하던 2017년 학교 폭력으로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야구 방망이와 공 등을 사용해 후배들을 구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우진은 이 때문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아 국가대표에는 현재 나설 수 없다.
넥센 구단 역시 지난해 초 정규 시즌 50경기 출장 정지라는 자체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