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 'jlboomer25'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우리 딸도 심장이 아파요. 그래서 희망을 주고 싶어요"
두산 베어스의 선발 투수 조쉬 린드블럼은 매달 어린 환우를 경기장에 초대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선천성 심장질환을 안고 태어난 막내 딸이 건강을 되찾은 뒤 다른 아이들에게도 희망을 주기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다.
지난달(4월) 28일에도 린드블럼은 어김없이 환우들을 서울 잠실야구장으로 초대해 의미 있는 추억을 선물했다.
지난해 7월 먼로와 같은 선천성 심장병 환우 가족 30여명을 초대한 것을 시작으로 행사는 4회째를 맞고 있다.
뉴스1
린드블럼은 앞서 지난해 7월부터 정규리그가 끝나는 9월까지 매달 심장병 환우 가족을 경기장에 초청했다.
이번 행사에는 심장병이 아닌 소아 당뇨 환우 가족 30여명을 초대했다. 이들은 린드블럼을 비롯해 두산 선수단의 사인도 받고, 더그아웃도 둘러 보고, 그라운드까지 나가 사진을 찍기도 했다.
행사를 마친 린드블럼은 환우 가족을 향해 되레 "와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모실 수 있어 영광"이라며 고개를 연신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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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은 2014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며 한국 야구를 처음 접했다. '에이스 외인 투수'라는 호평까지 들으며 승승장구했지만 2017년 돌연 미국행을 선택했다.
막내딸의 병세가 악화됐던 탓이다. 먼로는 오른쪽 심장 발달이 미숙한 형성 저항성 우심증후군을 갖고 태어났다.
린드블럼은 미국에서 7개월간 생활하며 먼로를 돌봤다. 조금씩 차도를 보이자 린드블럼은 다시 한국행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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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로는 한국에서 완벽하게 건강을 회복했다. 최근에는 마운드에도 종종 나타나 사랑스러운 미소를 보여줄 만큼 건강 상태가 좋아졌다고 한다.
린드블럼은 "딸 때문에 이런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먼로가 많이 아팠고, 제 마음도 아팠다. 지금은 건강하지만, 저희 딸과 같이 아픈 환우들을 초대하면서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린드블럼은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하며 다승 단독 1위,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 4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