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3일(토)

글로벌 스포츠 매체 "'슈퍼 에이스' 손흥민, 2019 발롱도르 가능성 있다"

인사이트2018 발롱도르 수상자 루카 모드리치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축구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상' 발롱도르를 한국 선수가 받는 날이 올까.


아직까지는 수상은 차치하고 포디움 그리고 TOP 10에도 들어본 적이 없다. 2005년 박지성이 PSV 에인트호번 소속으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에 갔을 때 후보 50인에 든 게 최고 순위였다.


그런데 지금, 어쩌면 최고 기록이 세워질지도 모르겠다. 신뢰도 높은 해외 유력 매체는 발롱도르 예상 후보에 손흥민을 넣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글로벌 스포츠 매체 '폭스 스포츠' 아시아판은 2019 시즌 발롱도르 예상 후보 5명을 언급하며, 손흥민을 집어넣었다.


인사이트폭스스포츠


비록 아시아판이고,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팀 선수 배분과 차기 '신계' 예약자를 위한 밸런스라고는 하지만 마냥 없는 얘기를 억지로 끼워 맞춘 것은 아니다.


폭스 스포츠는 "손흥민은 토트넘이 '0입'으로 스쿼드가 얇은 가운데서도 UCL 4강에 올렸다"면서 "손흥민은 토트넘에게 우승을 선물할 결정적인 선수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손흥민은 '주포'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던 시기에 결정적인 골을 수차례 넣으며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그가 골을 넣은 16경기 중 15경기에서 승리했으며, 패배한 한 경기는 챔스 8강 2차전 맨시티전이었다.


그러나 사실 냉정하게 손흥민의 수상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왼쪽부터 메시, 프리메라리가 골 순위, 유럽 챔피언스리그 골 순위 / (좌) GettyimagesKorea, (중) 네이버, (우) 챔스 공식 홈페이지


현재 모든 축구팬이 발롱도르는 리오넬 메시가 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메시는 프리메라리가 32경기 34골 13도움으로 이미 팀을 우승시켰고, 챔스에서도 9경기 12골 3도움 활약으로 결승을 예약했다.


코파 델 레이(국왕컵)도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트레블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메시가 경기 중 'X'를 싸도 발롱도르는 메시의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니까 말 다했다고 보면 된다.


실제 손흥민의 발롱도르 이야기를 접하는 한국 축구팬들도 수상을 기대하거나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어떤 한국 선수도 기록하지 못한 '발롱도르 1표'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인사이트"You know what? we're gonna win"(그거 알아? 우리가 이길 거야)를 외쳤던 손흥민 / BT Sports


만약 4강 2차전에서 맨시티전처럼 활약해 팀을 결승으로 이끈다면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손흥민이 과연 '월클' 활약을 이어가 발롱도르에서 의미 있는 순위를 기록할 수 있을까.


다음 주 있을 4강 2차전으로 축구팬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한편 폭스 스포츠 아시아판은 손흥민 외에 메시(바르셀로나), 버질 판 데이크(리버풀),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마타이스 데 리흐트(아약스)를 발롱도르 후보로 꼽았다. 


2005년발(수상자 호나우지뉴), 발롱도르 후보 50인에 포함됐던 박지성은 0표를 받았다. 부끄러워할 일은 아닌 게, 당시 무려 26명의 선수가 0표를 받았다.  


인사이트버질 판 데이크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