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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바르셀로나의 아르투로 비달이 활짝 웃으며 사디오 마네의 머리를 어루만졌으나 돌아온 건 차가운 귀싸대기(?)였다.
2일(한국 시간)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치러진 리버풀과의 2018-19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3대0 완승을 거뒀다.
앞서 양 팀의 경기는 스페인과 영국의 리그를 대표하는 팀들의 맞대결이었기에 많은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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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바르셀로나의 '주포'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즈의 활약으로 리버풀은 처참하게 무너졌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아 기분이 상했던 탓일까. 이날 리버풀의 공격수 마네는 경기 해서는 안 될 비매너 행동을 했다.
후반 추가 시간, 0대3으로 팀 패배가 거의 확실한 상황에서 마네는 상대 페널티존 깊숙이 침투해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비달의 완벽한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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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더더기 없는 비달의 깔끔한 태클에 찬스를 놓친 마네의 표정은 좋지 못했다.
이에 비달은 이런 마네가 귀여웠는지, 웃으며 그의 머리를 가볍게 어루만졌다. 경기 중 충분히 건넬 수 있는 가벼운 스킨십이었다.
그러나 마네는 비달의 손을 바로 쳐내더니, 이윽고 그의 얼굴을 세게 밀었다. 비달의 얼굴이 옆으로 돌아갈 정도로 강도 높은 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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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지에 싸대기(?)를 맞은 비달은 바로 얼굴이 굳으며 정색했다. '한 성격' 하는 것으로 유명한 비달이기에 자칫 안 좋은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비달은 '챔스 우승'이라는 대업을 위해 힘껏 참는 듯했다. 4강 2차전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에 최대한 화를 억눌렀다.
해당 장면을 접한 팬들은 마네에게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프로에 걸맞지 않은 행동을 보였다는 것이 이유다.
반면 몇몇 팬은 "좋은 찬스였고, 파울은 선언되지 않았으며 팀 또한 지고 있으니 머리를 만지니 기분이 안 좋았을 것"이라며 이해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완승을 거둔 바르셀로나와 만회가 절실한 리버풀은 오는 8일(한국 시간)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에서 운명의 4강 2차전 경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