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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 정수빈이 경기 도중 투구에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의 부상을 당했다.
지난 28일 정수빈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9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경기에서 중견수로 출전했다.
경기는 두산이 롯데를 초반부터 크게 몰아붙이면서 별 문제 없이 끝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8회 말 문제가 터졌다.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정수빈이 롯데의 투수 구승민이 던진 공에 등을 맞은 것이다.
148km/h 속구는 피할 틈도 주지 않고 정수빈의 등을 강타했다. 정수빈은 공을 맞자마자 곧바로 쓰러져 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부상 뒤 곧바로 병원에 이송된 정수빈은 갈비뼈가 골절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어 이튿날 받은 정밀 검진에서는 폐 좌상(멍), 및 혈흉(폐에 혈액이 고이는 증상) 등이 추가로 발견됐다.
두산 관계자는 "정수빈은 1주 정도 절대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재활 기간 및 복귀 시점은 2주 정도 지나야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승민은 경기가 끝나고 정수빈에게 '정말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정수빈의 부상을 두고 두산의 김태형 감독과 롯데의 양상문 감독이 설전을 벌여 양 팀 간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김 감독이 구승민을 향해 규정에 어긋난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김 감독은 공필성 코치를 향해서 거친 말을 내뱉기는 했지만, 결코 선수를 향해서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KBO는 이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즉각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