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 'kevinharr_'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리그) 함부르크의 19세 이하 소속으로 뛰고 있는 골키퍼 최민수(케빈 하르)가 국가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 22일 최민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표팀에 소집돼 경기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합류했다.
최민수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중국적자다. 독일명 '케빈 하르'인 그는 현재 함부르크 U-19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다.
16세 이하 독일대표팀에도 뽑혔던 만큼 독일에서도 뛸 수 있었지만, 최민수의 선택은 언제나 한국이었다. 그의 마음 속에 오로지 한국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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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아디다스컵 20세 이하 4개국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 챔피언십까지 발탁돼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데뷔전이었던 에콰도르와의 아디다스컵 3차전에서는 후반에 교체로 출전해 추가 실점 없이 골문을 지켰다. 특히 강점인 발재간을 살려 역습 시 빠르게 전방으로 패스를 찔러줬다.
최민수는 "대표팀에 오게 돼 영광"이라며 "어머니의 나라에 오게 돼 좋다. 선수단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문화와 음식을 사랑한다. 설령 독일에서 뛸 수 있다고 하더라도 내 미래는 한국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오랫동안 꿈꿔온 기회이기에 최민수는 대표팀에서의 주전 욕심도 거침없이 드러냈다. 그는 "다른 선수들도 좋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내가 빌드업만큼은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고 어필했다.
최민수는 현재 이광연(강원), 박지민(수원)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목표가 뚜렷해서일까. 최민수는 차원이 다른 훈련 강도에도 이를 악물고 이겨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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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는 "독일과 한국의 가장 다른 점은 훈련 강도다. 독일에서 훈련 할 때는 숨이 차거나 그렇지 않았는데, 여기서는 독일보다 강한 것 같다. 적응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민수의 롤 모델은 스페인의 명문 바르셀로나의 수문장 테어 슈테겐이다. 슈테겐 역시 훌륭한 발재간을 장점으로 하는 골키퍼 중 하나다.
최민수는 슈테겐과 닮고 싶어 훈련이나 경기 중 종종 필드플레이어로 뛰기도 했다고 한다. 이번 U-20 월드컵에서도 그의 빛나는 발재간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