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tter 'Hotspur Lane'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손흥민의 '절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자신의 조국 덴마크 국기를 들고 있던 한국인 팬에게 손수 유니폼을 벗어줬다.
지난 24일(한국 시간) 토트넘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브라이튼 앤 호브알비온과의 2018/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경기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좀처럼 골을 넣지 못하던 토트넘은 후반 43분, 에릭센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5만명이 넘는 토트넘 홈 관중들은 에릭센에게 찬사를 보냈다. 그러던 그때, 에릭센은 어쩌면 결승골보다 더 의미 있는 모습을 관중들에게 보여줬다.
Twitter 'spursofficial'
토트넘 공식 트위터 계정과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에릭센은 경기 후 관중들의 환호에 화답하며 그라운드를 돌았다.
관중들과 호흡하던 에릭센은 한 관중을 보자 성큼성큼 다가갔다. 에릭센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경기장 가장 앞 좌석이었다.
그곳에는 에릭센의 조국, 덴마크의 국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먼 타지에서도 조국에 대한 마음을 잊지 않았던 걸까. 에릭센은 덴마크 국기를 들고 환호나는 관중에게 경기에서 입었던 유니폼을 벗어 선물하며 악수했다.
Twitter 'spursofficial'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감동받은 듯한 관중은 영어로 "너무 감사하다"고 외치며 감사를 전했다.
경기가 끝난 뒤 해당 관중과 직접 인터뷰한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이 관중은 영국에서 거주 중인 한국인 유학생이었다.
토트넘의 열렬한 팬이었고, 그 중에서도 특히 에릭센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는 매체에 "태극기를 가져갈까 생각했지만 많은 분이 가져오실 것 같아 덴마크 국기를 가져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먼 타지에서 경기를 치르면서도 조국을 기억하는 에릭센의 클래스가 멋지다", "양옆의 태극기도 알아본 걸까"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Class. @ChrisEriksen8 #PL ⚪️ #COYS pic.twitter.com/HzgYA1iiPV
— Tottenham Hotspur (@SpursOfficial) April 23,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