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2일(금)

경기 출전하자마자 '탈압박'으로 상대팀 형아들 넘어뜨린 빛강인

인사이트Twitter 'Valenciacf'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빛강인' 이강인이 실력을 증명하는 데는 단 20분도 필요하지 않았다.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 출전한 18살 이강인은 '형아들'에게 주눅 들지 않고 특유의 탈압박을 선보이며 여유있게 플레이했다. 

 

19일 새벽(한국 시간) 발렌시아는 비야레알과의 스페인 발렌시아 캄프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2대 0으로 승리, 4강행을 확정 지었다. 

 

이강인은 이날 교체로 출전해 20여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15일 열린 레반테와의 프리메라리가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출전한 것이다. 


YouTubue 'Last Libertine'


이날 이강인은 후반 22분 오른쪽 미드필더로 교체 투입됐다. 가볍게 볼을 돌리며 경기 템포에 적응한 이강인은 후반 40분, 세 명의 수비수를 벗겨내는 센스를 보여줬다. 


앞으로 드리블을 하는 듯 페이크를 주고는 다시 뒤로 돌아 리오넬 메시와 같이 부드러운 페인팅 모션으로 수비 한 명을 더 제쳤다.


이 과정에서 이강인을 막아선 수비수 한 명이 그라운드에 벌러덩 넘어지기도 했다.


이강인은 후반 45분 패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회심의 슈팅을 날리기도 했으나, 수비에 굴절돼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인사이트Instagram 'valenciacf'


수비에서도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태클을 5차례 시도해 3번 성공했다. 패스 성공률은 83.3%.를 기록했다.


경기는 발렌시아의 승리로 끝이 났다. 전반 12분 곤살로 게데스의 패스를 받은 토니 라토가 왼발 원터치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8분에는 다니 파레호가 패널티박스 왼쪽에서 찬 프리킥이 수비벽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실점하지 않은 발렌시아는 2-0으로 승리하고 4강에 진출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한편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6.8점을 부여했다. 교체로 나온 3명 중 가장 높다.  

 

발렌시아에서는 게데스가 8.2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았고, 라토는 8점, 파레호는 7.9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강인은 오는 23일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대비해 경기 파주시 NFC에 입소한다. 이 때문에 발렌시아에서의 잔여 시즌은 치르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