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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천 기자 = 어제(14일) 프로야구에서 스포츠 정신이 빛나는 장면이 나왔다.
지난 14일 NC다이노스와 롯데자이언츠는 창원NC파크에서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경기를 가졌다.
경기에서 롯데는 NC 앞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계속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점수를 내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1점도 내지 못했다.
이러 가운데 롯데는 사구까지 던지고 말았다. 이날 롯데 신인 투수 서준원은 타자인 양의지를 상대했다.
그는 있는 힘을 다해 공을 던졌으나 방향을 잘못 잡았다.
손을 떠난 공은 그대로 타자인 양의지에게 날아갔고 양의지는 왼쪽 허리를 공에 맞았다.
양의지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야구 방망이를 내려놓았다.
서준원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그는 곧장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모자를 벗은 뒤 양의지를 향해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양의지는 손을 들어 보이며 괜찮다고 답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서준원과 사과를 받아준 양의지의 스포츠 정신이 빛나는 장면이었다. 관중들은 두 선수에게 박수를 보냈다.
한편 NC는 이날 8-1로 롯데를 꺾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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