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kt wiz'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올해로 2년차에 접어든 한 프로야구 선수는 어린이 팬에게만큼은 무조건 사인해준다고 한다. 그 이유는 무얼까.
지난 9일 KT 위즈의 강백호는 위즈티비(wiz TV)와 인터뷰에서 "얼마 전 첫승을 한 손동현에게 사인요청을 모두 들어주고 퇴근하라고 시킨 적이 있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강백호는 "그 날 어린이 팬이 엄청 많이 왔다. 제가 (사인을) 다 해주고 있는데 갑자기 동현이가 지나갔다"며 "그래서 같이 사인하고 가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이가 어린 팬은 사진이나 사인 요청을 거절 당하면 쉽게 잊지 못한다"며 "어린이 팬에게는 무조건 사인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에 대한 그의 마음이 묻어나는 말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실제 강백호는 지난 7일 경기도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LG트윈스전이 끝나고 40여분 동안 경기장 앞에서 어린이 팬에게 한 명도 빠짐없이 사인을 해줬다.
당시 강백호의 모습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했고, 세 시간에 걸친 경기가 힘들었을 텐데도 어린 팬을 생각하는 마음씨가 예쁘다는 칭찬이 줄을 이었다.
강백호는 왜 이렇게 사인에 열심인 걸까. 그건 강백호의 과거의 아픔 때문이었다.
그는 오래 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 야구장에서 사인을 부탁했다가 거절 당했다. 매우 충격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1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았기에, 자라나는 아이들이 그런 아픔을 느끼지 않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는 것이다.
2018년 신인왕을 통해 연봉 2,700만원에서 1억2천만원으로 수직상승한 강백호는 모든 야구 꿈나무에게 희망을 줬다.
앞으로도 그가 꾸준히 아이들의 '롤모델'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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