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06년 부터 2018년까지. 양의지는 경찰청 야구단에 있던 기간을 빼고 약 10년을 두산 베어스에 몸담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4년 총액 125억원을 받기로 하고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두산 팬들은 물론 다른 구단 팬들도 놀라운 이적이었다.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양의지가 평생 한 팀에서 뛸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NC로 몸을 옮겼다. 그리고, 5개월 만인 오늘(5일) 그는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두산과 한판 승부를 벌이기 위해 잠실을 찾았다.
뉴스1
5일 잠실야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 vs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양의지는 5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경기 전부터 두산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느라 분주했는데, 타석에 들어선 순간 팬들에게 인사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2회초, 그는 타석에 들어서고 난 뒤 1루측 관중석과 외야 관중석을 향해 고개를 푹 숙이며 '배꼽인사'했다.
뉴스1
그동안 자신을 사랑해줬던 팬들에 대한 '90도' 감사 인사였다. 그 모습을 본 두산 팬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사랑했던 선수와 팬이 보여준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다. 인사를 마친 양의지는 2루타를 쳤고, 후속 적시타에서 홈까지 파고들어와 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승부는 NC의 7대3 승리로 끝이 났다. 양의지는 4타석에 들어와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