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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기 전,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분주히 누볐다.
지난 1일(한국 시간)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을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120분까지 이어진 연장 혈투가 끝나자 한국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서로를 얼싸안았다.
화두였던 군 면제와 커리어 문제 등 손흥민의 모든 게 걸렸던 경기였다. 아시안게임 내내 대표팀의 주장 역할을 톡톡히 한 손흥민은 환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가로질렀다.
대표팀 맏형인 골키퍼 조현우에게 가장 먼저 달려간 손흥민은 이후 다른 선수와 스태프들을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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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까지 안아 들어 올린 뒤, 손흥민은 잠시 천천히 걸으며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살피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자신이 안아주지 않은 사람들을 찾아 한 명 한 명 따뜻하게 품에 안고 다독였다.
국가대표로서, 팀의 주장으로서,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무거웠던 짐 모두를 건 경기에서 그는 해냈다.
손흥민은 대표팀 일원 모두를 끌어안은 뒤 마지막으로 한국 관중들을 향해 손 키스를 보냈다. 그때에서야 비로소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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