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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베트남을 격파하며 결승전에 오른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이 금메달 획득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놨다.
오는 9월 1일(한국 시간) 오후 8시 30분 대표팀은 운명의 외나무다리 위에서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만난다.
라이벌 매치, 지난 인천 대회에 이은 2연패 달성, 역대 최다 우승 등 다양한 기록이 걸려있지만 역시나 축구팬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건 손흥민, 조현우, 황의조 등 스타 선수들의 병역 혜택 문제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1,200억원을 웃도는 아시아 최고 몸값의 '스타 플레이어' 손흥민의 병역 혜택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온라인에서 확산 중인 '고개 드세요. 손흥민 씨, 당신은 아직 군인이 아닙니다' 짤 / 온라인 커뮤니티
저명한 스포츠 매체 'ESPN'은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의 병역을 위해 차출을 허락했다"라며 "한국과 일본이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격돌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직접적인 병역 혜택에 대해서도 전했다. 이들은 "한국이 패배하더라도 손흥민에게는 희망이 있다. 바로 국제축구연맹 주관 대회인 아시안컵에서 우승하면 된다"라고 밝혔다.
아시안컵에는 병역 혜택이 걸려있지 않지만 이들은 "58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2002 한일 월드컵' 때처럼 법을 개정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4강의 기적을 만들어낸 대표팀은 병역 혜택이라는 큰 선물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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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현지 언론들도 "한국이 일본에 패한다면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하지만 2가지 방법이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소개한 방법은 바로 아시안컵과 2020 도쿄 올림픽. 하지만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축구 강국들이 출전하는 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하긴 쉽지 않다.
한편 손흥민은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독일로 건너갔기 때문에 공식 학력은 '중졸'이다. 이 때문에 '상주 상무'(군인)나 '아산 무궁화 축구단'(의경)에서 선수생활을 하지 못하고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해야 한다.
다만 검정고시를 통해 고졸 자격을 얻고 국내 축구 무대에서 1년간 선수로 뛴 뒤 시험을 본다면 '상주 상무'와 '아산 무궁화 축구단'에 입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