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한국e스포츠협회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스타크래프트2' 세계 랭킹 1위 '마루' 조성주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단 40분이었다.
지난 30일(한국 시간) '마루' 조성주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2' 결승에서 '나이스' 황위샹을 4대0으로 완파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조성주는 한국 e스포츠 역사상 최초의 금메달리스트이자 '스타크래프트2' 최초의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역사에 남을 대기록이지만, 사실 이미 많은 사람은 대회 시작 전 조성주의 우승을 예상했다.
사진 제공 = 한국e스포츠협회
그도 그럴 것이 조성주는 현재 압도적인 '스타크래프트2' 세계 랭킹 1위이기 때문.
이런 예상에 화답이라도 하듯 조성주는 단 40분 만에 '나이스' 황위샹을 완파했고, 4경기에 모두 몰래 전진 병영을 펼치는 팬서비스(?)까지 선보였다.
과거 '스타크래프트1' 대회에서 임요환이 홍진호를 상대로 선물한 '3연벙'을 뛰어넘을 정도로 기발한 전략이었다.
물론 기발한 전략만으로 승리를 거둔 것만은 아니다. 조성주는 컨트롤에서도 압도적인 면모를 뽐냈다.
특히 3세트에서 조성주는 상대 본진에서 '사신'으로 '사도' 2마리를 상대하는 컨트롤을 선보였다.
서로의 상성을 봤을 때나 물량으로 봤을 때나 프로토스의 사도가 사신을 잡아내는 게 당연한 상황.
하지만 조성주는 사신의 사정거리가 사도보다 '조금' 더 길다는 장점을 이용해 왔다 갔다 움직이며 상대를 공략했다.
아프리카TV 캡처
경기를 중계하던 해설진도 "200번 시도하면 200번 실패하는 컨트롤"이라며 조성주에게 극찬을 보냈다.
결국 조성주는 단 4경기 만에 우승을 확정 지으며 게임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한편 '마루' 조성주의 대활약으로 한국은 e스포츠 부문에서 1 금메달, 1 은메달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