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6일(토)

아시안게임서 '6경기 562분' 뛰고 살 '쪽' 빠져 걱정시키는 김진야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승리를 위해 반드시 '골'이 필요하다는 축구 특성상 대부분의 스포트라이트는 공격수에게로 쏠린다.


세르히오 라모스보다 크리스티아노 호날두가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하지만 3골을 넣고도 4골 내주면 지는 것이 축구. 이 때문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해주는 수비수들도 공격수만큼 중요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도 마찬가지다. 황의조, 이승우, 손흥민 등 공격수들뿐만 아니라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주고 있는 수비수들에게도 칭찬이 필요하다.


특히 공격수라는 본인의 포지션을 '포기'하고 대표팀이 처한 상황에 맞춰 수비수로 변신한 김진야에게는 아무리 많은 칭찬을 보내도 전혀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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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 공격과 수비를 수없이 오가며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김진야는 현재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뛴 선수다.


6경기 동안 김진야가 소화한 시간은 '562분'으로 이는 경기당 평균 93분에 달한다.


축구가 1경기당 90분이라는 점에서 해당 수치는 눈으로 보고도 쉽게 믿을 수 없다.


또한 2~3일 휴식 후 다시 경기를 뛰는 살인적인 일정과 더운 날씨로 다른 선수들이 고생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김진야의 '강철 체력'은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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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만큼은 자신 있다"고 밝혔지만 축구팬들은 177cm, 63kg인 김진야가 더 말라가는 거 같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최근 경기장에서의 모습이 그야말로 볼이 핼쑥해지기도 했다. 그의 노고를 누구보다 잘 아는 김학범 감독이지만 김진야를 쉽게 뺄 수도 없는 상황.


그가 쓰리백 상황에서 미드필더로, 포백 상황에서는 풀백으로 출전해 왼쪽 공격, 수비의 중심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Facebook 'incheonutd2003'


이런 김진야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 


지난 이란전에서 김진야가 후반 막판 부상을 당하자 손흥민은 "내가 수비로 내려가 있을 테니까 앞에서 위치만 잡아줘"라며 조금이라도 그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우스갯소리로 '노예'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김진야 측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왔기 때문에 (김진야에게) 버티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제 단 한 경기만을 앞두고 있다. 많은 축구팬들의 바람처럼 김진야가 그라운드에 흘린 땀방울들이 '금메달'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길 간절히 기원해본다.


인사이트베트남전을 마친 뒤 굉장히 지쳐있는 듯한 김진야 / YouTube 'KFATV (Korea Football Associ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