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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박주영 이후 '정통 스트라이커'의 부재로 국제 대회에서 매번 어려움을 겪어온 한국 축구대표팀.
하지만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를 통해 한국 축구대표팀은 훌륭한 공격수 인재를 얻게 됐다.
한줄기의 빛과 같이 등장한 그의 이름은 '황. 의. 조'
대회 시작 전 '인맥 축구'라며 수많은 논란에 휩싸였던 황의조는 6경기에서 9골을 넣으며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대회 득점왕이 유력한 가운데 황의조를 향한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그야말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을 '멱살 캐리'중인 황의조와 관련된 사실들을 모아봤다.
1. 이미 고등학생 때부터 알아주던 '특급 유망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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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재학 당시 뛰어난 신체조건과 민첩성, 시야, 슈팅력 등 모든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황의조.
그는 재능을 인정받고 유소년 시절부터 각급 청소년 대표팀을 모두 거쳤다.
2. J리그 감바 오사카의 '삼고초려' 끝에 이적을 결심했다.
K리그 성남FC에서 물오른 경기력을 뽐내던 황의조에게 J리그 감바 오사카는 이적 제의를 보냈다.
당시 황의조는 박경훈 감독의 만류로 팀에 남았지만 감바 오사카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러브콜을 보냈다.
결국 지난 2017년 6월 끈질긴 구애 속에 황의조는 감바 오사카로 이적했다.
3. 데뷔 팀인 성남FC 팬들은 그를 '성남의 아들'로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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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의 유스 시스템을 모두 거친 황의조는 '성남의 아들'로 불린다.
감바 오사카 이적 당시에도 "국내 복귀 시에는 성남으로 돌아오겠다"는 조항을 삽입하며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4. K리그 데뷔 당시 지금과 같은 엄청난 '골잡이'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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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는 지난 2013년 연세대학교 중퇴 후 신인 자유계약으로 성남FC에 입단했다.
데뷔 첫 경기에서 데뷔골을 기록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황의조는 이후 저조한 성적으로 2014년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이후 2015년 선발 자리를 꿰차면서 자신의 진가를 뽐내기 시작한 황의조는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기도 했다.
5. 김학범 감독의 혼신의 노력 끝에 아시안게임에 차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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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 축구' 논란에 휩싸였던 황의조. 사실 그의 발탁을 위해 김학범 감독의 엄청난 노력이 숨어져 있었다.
감바 오사카 측은 김 감독의 발탁 의사에 "당장 강등권 경쟁이 중요한데 어떻게 보내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김 감독은 직접 구단 관계자를 여러 차례 만나 설득했고 그의 발탁을 허락받았다.
6. 금메달을 획득하면 '손흥민-조현우'와 함께 병역 혜택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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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축구팬들은 손흥민과 조현우의 병역 면제에 엄청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한국 나이로 27살인 황의조 역시 군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상태로 금메달 획득 시 병역 혜택을 받게 된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감바 오사카가 황의조의 발탁을 허락한 이유에도 병역 혜택이라는 기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7. 그는 이미 슈틸리케 감독 당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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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는 갑자기 나타난 인물이 아니다. 지난 2014년부터 꾸준히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번번히 최종 명단에 오르지 못했고, 지난 2015년 이정협의 부상으로 첫 국가대표 무대에 나서게 됐다.
당시 황의조는 눈도장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하며 파울로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