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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황의조가 폭발했다. '호날두급' 활약을 지켜보던 축구 팬들의 '드립'도 덩달아 터졌다.
지난 27일(한국 시간)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짜릿한 역전승의 일등 공신은 단연 황의조였다. 그는 전반 4분 만에 골키퍼 가랑이를 노린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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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골을 허용한 전반 34분에는 그림 같은 감아 차기로 다시 한번 팀에 리드를 안겼다.
한국이 잇따른 실점으로 2-3 리드를 허용한 후반 30분, 그의 발끝이 또다시 빛났다.
상대 수비 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손흥민이 침착한 패스를 넣어주자 이를 놓치지 않고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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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가 팽팽히 이어지던 연장 후반에는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황희찬의 득점에 힘을 보탰다.
사실상 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 경기 승리 후 팬들은 그의 플레이를 극찬하며 '빛의조'라는 별명을 지었다.
특히 평소 각종 드립이 난무하기로 유명한 디시인사이드 해외축구갤러리에는 황의조를 찬양하는 글이 줄을 이어 폭소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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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은 '황의조 거품 논란'이라는 글에서 '골 넣는 '버블(Bubble)' 잘 알아'라고 했다. '거품'의 영어 표현이 버블이라는 점에 착안해 '골 넣는 법을'이라는 말과 절묘히 이어 붙인 것이다.
또 다른 누리꾼은 '오늘은 새가 안 날아다녔다고?'라는 글에서 '나 황의'조(鳥)'가 날아다녔는데?'라고 해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손흥민과 이승우가 등장하는 글도 있었다. 글에서 손흥민은 이승우에게 '승우야 이거 어디까지 가는 거래?'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승우는 '아 XX고 그냥 버스 가는 데까지 가만히 있어요'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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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게임 등에서 동료의 도움을 받아 힘들이지 않고 승리를 거두는 것을 뜻하는 인터넷 용어다.
어제 경기의 경우 황의조의 '버스'에 대표팀이 기댄 셈이 된다.
또 미래의 손흥민이 "흥민아 이겼구나? 그런 세계도 나쁘진 않겠네"라며 사라지는 글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한편 손흥민이나 박지성을 제외한 국내 선수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는 일은 드물다. 황의조의 활약이 그만큼 엄청났다는 방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