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6일(토)

세월호 아이들 잊지 않기 위해 '노란 리본' 매달고 경기 출전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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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스포츠클라이밍 컴바인 '암벽 여제' 김자인 선수가 세월호 아이들을 기리는 노란 리본을 달고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어 주위를 먹먹하게 했다.


지난 26일(한국 시간) 김자인 선수는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에서 펼쳐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컴바인에서 노구치 아키요, 사솔에 이어 3위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스포츠클라이밍 컴바인 종목은 스피드, 리드, 볼더링 3개 종목으로 구성돼 3종목 순위를 곱해서 최종순위를 가리며, 숫자가 가장 적은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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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인은 피드 5위, 볼더링 3위, 리드 1위, 총점 15점으로 전체 3위를 기록해 동메달을 따냈다.


40도를 오르내리는 팔렘방 폭염 속에서 7초를 남기고 정상을 터치하며 당찬 모습을 보여준 김자인 선수의 플레이는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그런데 경기 도중 카메라에 잡힌 김자인 선수의 뒷모습이 경기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바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인 '노란 리본'을 착용하고 경기에 임했기 때문.


경기 내내 노란색 리본은 김자인 선수와 함께 한 몸이 되어 움직이고 호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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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광경에 누리꾼들은 "마음이 너무 뭉클하다", "인성도 실력도 최고",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 축하해요"라는 의견을 드러내며 김자인 선수를 응원했다.


한편 김자인 선수의 세월호 추모 행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5월에는 자체 구조물과 로프를 이용해 롯데월드타워 등반에 성공했는데 그 당시에도 '노란색 리본'을 머리에 묶고 올라 뭉클한 감동을 안겨준 바 있다.